◇장거리 운전, 차가운 바닥… 척추 피로도 높아 주의
차박 특성상 인적이 드물고, 고요하게 자연 경관을 즐길 수 있는 한적한 공간을 찾아 떠나는 경우가 많다. 도심과 멀어질수록 운전시간이 길어지면 허리에 뻐근한 느낌이 들기 쉽다. 특히 낯설고 지면이 고르지 못한 길에서는 운전에 더 집중하고, 긴장상태를 유지해 목부터 허리까지 통증을 느낄 수 있다. 같은 자세를 유지하면 척추의 부담이 가중되는데 여행지에 대한 설렘과 빨리 도착하고 싶은 마음에 휴식 없이 운전을 지속하면 척추 피로도가 더 가중된다.
차박은 좁거나 딱딱한 공간에서 잠을 잘 때가 많은데 이럴 경우 허리나 목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쌀쌀해진 밤 기온은 근육을 경직시키고, 혈액 순환에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부평힘찬병원 서병선 원장은 “척추를 보호하는 근육이 추위 때문에 굳게 되면 수면 중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고, 몸을 웅크린 자세는 몸 구석구석 피로감이 밀려올 수 있다”고 말했다.
◇좁은 공간으로 펴질 줄 모르는 무릎, 피로감 누적돼
차박은 차량을 개조하거나 뒷자석을 접어서 차내 공간을 활용한다. 좁은 공간에서 다리를 제대로 펴기 쉽지 않은데, 오랜 시간 앉아있을 때 무릎이 구부러진 자세를 주의해야 한다. 캠핑 의자에 앉을 때 무릎을 세워 몸 쪽으로 모으는 자세나 쪼그려 앉는 자세도 무릎에 좋지 않다. 특히 무릎 관절이 과도하게 굴곡된 자세를 반복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
도심을 떠나 캠핑을 즐기는 장소는 대부분 해가 지고 난 뒤 빠르게 기온이 낮아질 수 있기 때문에 무릎 보온에도 신경쓰는 것이 좋다. 무릎 온도 저하는 무릎 주변 근육을 경직시키고 혈액순환을 둔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무릎 담요 등을 챙겨 보온을 유지하는 것도 무릎 통증을 줄이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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