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이마트, 온·오프 동시 강화…3년간 4조 쏟아붓는다

이마트·스타필드·SSG닷컴에 1조원 이상씩 투자 계획
오프라인, 리뉴얼로 점포 경쟁력 강화…일부 점포 신설도
온라인, 네오 등 물류 설비 증설 및 경쟁력 높이기 돌입
  • 등록 2020-04-06 오전 5:30:00

    수정 2020-04-06 오전 5:30:00

이마트 성수점. (사진=이마트)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위기에 빠진 이마트(139480)가 향후 3년간 온라인과 오프라인 경쟁력 강화를 위해 총 4조 3000억원의 투자를 단행한다. 오프라인에서는 기존 점포 리뉴얼과 일부 신설에 집중하고, 온라인에서는 물류 설비 증설과 배송 인프라, IT 기술력 등에 자금을 투입한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오는 2022년까지 총 4조 3095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지난해 연결 영업이익 1506억원의 28배, 지난 3년간의 연결 영업이익 1조 1983억원의 3.5배가 넘는 규모다.

구체적으로는 이마트에 3년간 총 1조 3111억원, 스타필드 개발에 1조 2030억원, SSG닷컴에 1조 3118억원, 이마트24에 4279억원, 이마트에브리데이에 557억원을 투입한다.

우선 이마트는 기존점 경쟁력 강화에 2020년 2712억원, 2021년 2525억원, 2022년 2335억원 등 총 7572억원을 사용할 예정이다.

대표적인 경쟁력 강화 방안은 ‘리뉴얼’이다. 이마트는 지난해 말 기존 이마트 점포 30% 이상을 리뉴얼해 ‘고객이 가고 싶은 매장’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었다. 핵심경쟁력인 그로서리(식재료) 상품기획(MD)과 식음브랜드를 대폭 개선하고, 일렉트로마트 등 집객력 있는 전문점을 도입하는 것이 핵심이다.

미래 먹거리 개발에도 적극 나선다. 이마트는 최근 정관에 전기충전사업을 포함한 전기 신사업 및 전기사업을 신규 사업으로 추가했다. 그동안 외부 위탁해 운영해오던 전기차 충전사업을 본격적으로 시행, 고객들을 유입하기 위해서다. 이마트는 오는 2022년까지 전 점포와 신세계 그룹사 영업장에 2100기의 급속 충전소를 구축할 방침이다.

이마트 계열사 연도별 투자 계획. (그래프=문승용 기자)
나머지는 신규 오픈하는 점포에 사용한다. 이마트는 올해 이마트 신촌과 트레이더스 스타필드 안성을 신규 오픈하며 내년 트레이더스 부산연산의 문을 연다. 회사 측은 신규 출점을 위해 올해 1705억원, 2021년 2176억원, 2022년 1658억원을 투자할 것으로 예상했다. 총 5539억원이다.

스타필드 개발에도 1조원 넘게 투입한다. 이마트는 오는 2024년 스타필드 청라의 완공을 앞두고 있으며 스타필드 창원은 인허가 과정 중이다. 이밖에 다양한 복합쇼핑몰 개발을 위해 올해 2179억원, 2021년 4803억원, 2022년 5048억원 등 총 1조 2030억원을 활용할 예정이다.

이마트의 온라인 사업을 전담하는 SSG닷컴은 향후 3년 동안 총 1조 3118억원을, 이듬해인 2023년까지는 총 1조 7000억원을 투자한다.

SSG닷컴은 출범 당시 외부 투자사로부터 1조원을 유치했다. 이 중 7000억원을 집행 중이며 향후 추가로 받기로 한 3000억원 역시 이번 예상 투자액에 포함된다.

SSG닷컴은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물류 및 배송 인프라 확충에 나선다. 이를 위해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네오를 7개가량 추가한다. 현재 네오는 용인 1곳, 김포 2곳 등 총 3곳에서 운영 중이다. 이 밖에 상품 경쟁력과 IT 기술력 향상에도 힘쓴다.

이마트 관계자는 “오프라인 투자는 지난해부터 추진해 온 리뉴얼 및 신규점 출점 등에 사용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라며 “온라인은 이번 투자를 통해 매출 10조원을 달성, 국내 온라인 1위 기업으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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