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중소벤처기업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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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가 올해 창업성장 기술개발(R&D)사업에 역대 최대 규모인 3733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3733억원의 예산은 전년 대비 933억원 증액된 규모다. 올해 R&D사업으로는 △디딤돌 창업과제(1068억원) △민간주도의 혁신형과제(1006억원) 등이 있으며, 특히 팁스(TIPS) 과제에는 1232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지난해 805억원에서 400억원 이상이 증액된 셈이다. 이로써 올해 창업초긱기업(스타트업) 시장 성장에 마중물이 될지 관심이다.
이스라엘 프로그램 벤치마킹한 팁스2013년 옛 중소기업청(현 중기부)가 만든 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지원 프로그램인 팁스는 전도유망한 기술 아이템을 보유한 창업팀을 민간주도로 선발해 미래유망 창업기업을 집중 육성하는 프로그램이다. 특히 글로벌 시장을 지향하는 기술력을 갖춘 창업팀에게 창업 도전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성공벤처인 중심의 엔젤투자사, 초기전문 벤처캐피털(VC), 기술대기업 등을 운영사로 지정한다. 이후 엔젤투자·보육·멘토링과 함께 R&D자금 등을 매칭해 일괄 지원한다.
지원 대상은 구체적인 기술개발 계획을 가지고 있는 이공계등 우수인력 중심 2인 이상으로 구성된 예비 창업팀으로, 창업한지 7년 이내 기업이면 가능하다. 창업팀당 최대 10억원 내외(최장 기간 3년 이내)를 지원하며, △엔젤투자(1억원) △성공벤처인의 보육·멘토링과 R&D(5억) △추가지원 4억(창업자금 및 해외마케팅 등)으로 구성돼있다. 이런 팁스의 벤치마킹 모델은 이스라엘의 ‘T.I.P’(Technological Incubator Program)이다. 이스라엘이 1991년 선보인 후 매년 100여개의 기업을 창업시켰으며 창업 기업들의 생존율은 절반이 넘을 정도로 이미 성공 모델로 자리 잡은 상황이다.
올해 예산 805억→1235억원 대폭 증대지난 14일 중기부 발표에 따르면 올해 창업성장 R&D 사업에는 총 3733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이날 올해 창업성장 R&D사업을 공고한 중기부는 연중 다양한 R&D 사업을 전개한다. 이중 팁스 지원규모를 지난해 805억원에서 올해 1235억원으로 대폭 늘린다. 운영사도 44개서 54개 내외로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중기부는 R&D 지원한도와 기간을 ‘최대 1년간 2억원’ 지원에서 최대 2년 4억원 지원으로 늘린다. 창업선도대학 등 창업지원사업에서 우수 성과를 보인 스타트업에게는 R&D를 후속 지원한다. 기술개발 이후에는 사업화자금 지원, 후속투자 유치, 판로지원 등을 병행하는 작업도 강화할 방침이다.
여기에 R&D와 연계된 사업을 중기부 창업지원사업에서 관계부처 등의 지원사업으로 확대해 사업화를 효과적으로 뒷받침한다. 특허청과는 R&D 기업에게 전략적 특허 취득을 위한 사전·사후 컨설팅 지원도 연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