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분권시대]"뭉치면 강하다"…힘 합치는 경기북부 지자체

의정부, 양주시 경기북부테크노밸리 유치사업 지원
안병용 시장 "인접지에 유치해 두 도시가 공동 발전"
  • 등록 2018-09-13 오전 6:00:00

    수정 2018-09-13 오전 6:00:00

[이데일리 정재훈 기자]경기북부지역을 통과하는 경원선철도 주변 지자체들이 지역의 공동발전을 위해 손을 맞잡고 있다.

의정부시와 양주시, 동두천시는 지난 4월 문화·관광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우호협약을 맺고 상생발전을 약속했다. 특히 해당 기초지자체들은 2010년 이후부터 꾸준히 행정구역 통합 논의가 있던 터라 이번 협약이 큰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3개 시는 지리적으로 인접하고 생활권이 유사한 3개 시가 각각 보유하고 있는 자원을 최대한 공유하고 적극적인 동반자로서 상생 발전의 초석을 마련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협약에 따라 3개 지자체는 △문화·예술 분야 교류 △관광객 유치를 위한 관광인프라 연계협력 △교류활성화를 위한 각종 사회단체 행사 추진 △유·무형 문화재 연구 △문화유적지와 관광지 참여 시민 입장료 할인 추진 등을 공동 추진한다.

또 협약에는 상호간의 우의를 다지고 적극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한다는 내용도 포함했다.

이를 위해 3곳 지자체는 구체적인 교류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처리할 담당자를 지정하기로 하고 지역 자원을 최대한 공유하기로 합의했다.

앞서 지난해 11월에는 의정부시와 양주시가 ‘경기북부테크노밸리’(테크노밸리) 유치에 공동 대응해 남양주시 등 타 지자체를 물리치고 성공한 사례도 있었다.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경기테크노밸리’ 선정 이전, 의정부시 유치 계획을 철회하고 양주시 유치를 지지했다.

안 시장은 의정부시와 인접한 양주시 남방동 일대 양주역세권 개발 구역에 테크노밸리를 유치해 의정부시와 양주시가 테크노밸리를 기반으로 함께 발전해 나가자고 제안해 양주시 유치에 힘을 실어줬다.

지난해 11월 안병용 의정부시장(오른쪽)이 ‘경기북부테크노밸리’의 양주시 유치 지지 선언을 한 뒤 이성호 양주시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의정부시)
이들 지자체의 상호협력은 2014년 의정부시, 양주, 동두천, 연천, 포천 등 5개 지자체가 참여하는 ‘경원축 지역행복생활권 협의회’(협의회)가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협의회는 서울을 출발해 북한의 원산까지 이어지는 철도 노선인 경원선에 인접한 5개 지자체가 모여 공동 발전을 모색하기 위해 출범했다.

이들 지자체는 협의회를 통해 △수도권 전철1호선 증편 △경기북부 공동장학관 건립 △미군반환공여지 개발 정책 개선 △경원축 스타트업 캠퍼스 구축 △한강~철원 간 자전거길 완전 연결 등 경원선 축의 공동발전 방안을 추구하고 있다.

경원축 지역행복생활권 협의회에 참석한 5개 기초자치단체장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사진=동두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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