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경기도 하남시 미사강변도시의 ‘힐스테이트 미사역’ 전용 84㎡ 분양권은 이달 들어 5억1500만원에 거래됐다. 이 타입의 분양가가 4억7350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4200만원 가량의 프리미엄이 붙은 것이다. 실내구조도 거실, 주방, 침실 3개, 욕실 2개, 팬트리, 드레스룸 등 전용 59㎡ 소형아파트와 비슷하다.
미사강변도시에 전용 59㎡ 소형 아파트의 세대수가 많지 않다 보니 가격 상승률도 두드러지고, 평면도 아파트와 비슷한 구조에 입지여건까지 우수해 주거용 오피스텔로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는 게 인근 중개업자들의 설명이다.
또 지난 1월 제일건설이 경기 의정부시 민락2지구에서 분양한 ‘민락2지구 제일풍경채 센텀’ 오피스텔 전용 84㎡도 청약에서 완판된데다 청약 후 한달만에 분양권에 500만~1000만원 가량의 웃돈이 붙었다.
인근 민락동의 H공인 관계자는 “민락2지구는 전용 59㎡ 소형아파트가 상대적으로 희소한데다 입지가 다소 좋지 않은 곳에 있다 보니 소형아파트를 알아보는 이들이 주거용 오피스텔을 대체 상품으로 선호하고 있다”며 “가격 부담은 아파트 보다 덜한데다 실내구조는 비슷해서 투자가 아닌 실거주용으로 찾는 문의가 꾸준히 있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렇다 보니 최근 분양시장에서도 주거용 오피스텔에 대한 인기가 높다. 지난해 12월 금성백조건설이 경기 김포한강신도시에서 공급한 ‘한강신도시 구래역 예미지’(전용 84㎡)는 총 78실 모집에 6997건이 접수되면서 평균 경쟁률 89.7대 1로 이틀만에 계약이 모두 이뤄졌다.
또 지난해 11월 동양건설산업이 경기 동탄2신도시에서 선보인 ‘동탄역 파라곤’ 오피스텔 역시 전용 82~84㎡로 이뤄진 주거용으로 총 110실 분양에 4681명이 청약접수해 평균 42.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신한종합건설은 5월 경기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 옛 국립종자원 부지에 짓는 ‘안양 센트럴 헤센 2차’ 오피스텔을 분양할 예정이며 한라건설은 인천 부평구 부평동 일대에 ‘부평 한라비발디’를 분양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소형아파트 선호현상은 최근 몇 년간 지속되고 있고 가격도 많이 올라 수요자들의 부담이 커졌다”며 “이에 비해 주거용 오피스텔은 규제나 가격 면에서 소형 아파트보다 낮고 입지도 우수해 내 집 마련을 고려하는 실수요자들은 관심을 가져볼 만 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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