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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SK하이닉스 이천 본사에서 만난 양종훈(제조기술), 김영인(소자개발), 권상헌(D램설계) 등 세 명의 신입사원은 새로 시작되는 삶에 대한 기대로 한껏 들떠 있는 모습이었다. 일과 내내 진행된 실무교육에도 “재미있다”며 웃는 그들에게선 젊음의 ‘열정’과 ‘패기’가 느껴졌다. 이날 만난 김형수 SK하이닉스 채용담당 상무는 회사가 원하는 인재상으로 “도전, 창의성, 협업”을 꼽았다. 인터뷰 내내 자신감 넘쳤던 신입사원들의 모습은 이런 인재상에 딱 들어맞는, 어떤 기업이라도 탐낼 만한 인재로 보였다.
이들은 단지 SK하이닉스가 대기업이라서 입사 지원을 한 것은 아니라고 얘기했다. 현재 1등은 아니지만, 1등을 따라잡기 위해 인재 영입에 나서는 모습을 통해 회사의 성장 가능성을 봤다고 입을 모았다. 권상헌 씨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접하면서 반도체산업은 계속 성장할 것으로 확신했다”고 강조했다. 김영인 씨는 “SK하이닉스의 힘든 시기를 이겨내고 지금 위치에 올라선 선배들과 함께 한다면, 앞으로 어떤 위기가 와도 넘어지지 않고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인터뷰가 끝나갈 즈음, 얼마 전까지 구직자였던 신입사원들에게 중소기업의 ‘인력 미스매치(불균형)’에 대해 물었더니 “낮은 급여와 복리후생이 가장 큰 문제”라고 답변했다. 근무 조건·환경 등에서 대기업과 격차가 크다 보니 우수 인력들의 중소기업 외면이 계속된다는 얘기다. 단지 급여 뿐 아니라, 취업 후 느끼는 ‘자부심’도 대기업 입사를 선호하는 주된 이유 가운데 하나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