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24일을 전후해 조직개편 및 보직인사를 단행해 한달 가량 끌어온 인사 일정을 모두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번 조직개편의 최대 관심사는 미전실 역할을 대신할 사업지원TF의 구성 및 규모 등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일 사장단 인사를 통해 “삼성전자와 전자 계열사 사장단은 각 회사 간, 사업 간 공통된 이슈에 대한 대응과 협력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를 협의하고 시너지를 이끌어 내기 위한 조직을 삼성전자 내에 설치해 운영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사업지원TF 신설의 취지를 밝힌 바 있다.
업계에선 정현호 사장이 이끄는 사업지원TF가 미전실을 구성했던 △전략팀(재무·사업·M&A) △기획팀(대관 업무) △인사지원팀(임원 인사 및 교육) △법무팀(법적 실무) △커뮤니케이션팀(홍보) △경영진단팀(그룹 감사) △금융일류화지원팀(금융계열사 전략) 등 7개 팀 가운데 전략·인사지원·경영진단 등 3개 팀의 업무를 수행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한 전자업계 관계자는 “사업지원TF는 미전실에 비해선 규모가 절반 이하로 줄겠지만 현재까지 드러난 역할로 볼 때 인력이 최소한 40~50명 이상은 배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얼마 전 임원인사에서 미전실 출신 상당수가 승진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서 이들의 사업지원TF 합류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특히 이번에 승진한 강창진·이왕익·안덕호 부사장 등 3명은 올 3월 미전실 해체 전까지 각각 경영진단팀, 전략팀, 법무팀 소속이었다. 여기에 조만간 이뤄질 보직인사를 통해 박학규 전 미전실 경영진단팀장(부사장)의 전자 계열사 복귀도 예상되고 있다. 이로인해 삼성디스플레이·삼성SDI(006400)·삼성전기(009150)·삼성SDS(018260) 등 전자 계열사에도 미전실 출신 임원들이 배치돼 사업지원TF와 함께 호흡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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