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쿠르드, 이라크 북부서 휴전 전격 합의

  • 등록 2017-10-28 오전 3:52:17

    수정 2017-10-28 오전 3:52:17

[뉴스속보팀] 이라크 중앙정부와 쿠르드자치정부(KRG)가 27일(현지시간) 임시 휴전에 전격적으로 합의했다.

아랍권 위성매체 알아라비야와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라크군과 KRG의 군사조직 페슈메르가가 이날 오전 이라크 북부 지역에서 양측간 전투를 중단하기로 합의했다.

미국 주도의 국제동맹군 대변인은 “이라크군과 쿠르드 군의 휴전 대상 지역은 모든 전선 지대를 포함한다”고 밝혔다.

이번 휴전은 이라크군이 하루 전날 쿠르드 자치지역에 근접한 모술 북부 니네베 주 줌마르 지역에 접근하자 페슈메르가가 반격에 나서면서 양측간 치열한 전투가 벌어진 후 성사된 것이다. 줌마르는 쿠르드 자치지역인 도후크 주와 니네베 주의 경계 선상에 있다.

유전지대인 키르쿠크 주에서 터키로 향하는 원유 수출용 송유관이 지나는 지역이기도 하다.

페슈메르가는 이라크군과 교전 당시 박격포탄과 대전차 미사일 등을 발사하기도 했다.

앞서 이라크군과 이란의 지원을 받는 시아파 민병대는 지난 16일 쿠르드계가 관리하던 키르쿠크 주에서 대대적인 군사 작전을 개시해 페슈메르가를 몰아냈다.

이라크의 주요 유전지대인 키르쿠크는 지난 16일 이렇다 할 저항 없이 이라크군에 함락됐다.

이라크군의 이러한 작전은 KRG가 지난 9월25일 이라크에서 분리·독립하는 투표를 강행한 데 따른 조치다.

KRG는 이라크 중앙정부의 군사적 압박이 계속되자 최근 분리·독립 투표 결과를 ‘동결’(유보)한다고 밝히면서 중앙정부에 허심탄회하게 대화하자고 제의한 바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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