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최대 라이프스타일 카페로 알려진 네이버의 ‘레몬테라스’. 하루에도 수백건의 셀프 인테리어 체험기, 요리법, 화장품 팁 등이 올라온다. 오른쪽은 카페 회원이 직접 찍어올린 인테리어 시공 과정.(사진=레몬테라스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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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염지현 기자]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발달하면서 모디슈머들의 정보 창고도 늘고 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인테리어 팁이나 천연 화장품을 만드는 방법이 담긴 책을 사서 봤지만 이제는 컴퓨터 한 대만 있으면 뉴욕, 중국, 프랑스 등 세계 파워 블로그들이 올린 팁을 동영상까지 곁들여 볼 수 있다.
국내에서 가장 유명한 모디슈머들의 집결지는 회원수가 281만명에 달하는 네이버 카페 ‘레몬테라스’다. 이 카페는 ‘셀프 인테리어’ 정보가 강점이다. 한 코너가 ‘인테리어, 리폼, DIY’로 할애되어 있어 다양한 정보 교류가 활발하다.
공유되는 정보도 다양하다. 기존 회원들이 ‘나는 이렇게 페인트 칠을 했다’, ‘벽돌을 활용해 이런 인테리어를 해봤다’고 일방적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형식을 넘어 우리 집 가구에 맞는 벽지나 이불 색상은 어떤게 좋을지, 이 페인트
| 코코넛 오일, 물비누, 커피가루 등을 조합해 바디 스크럽을 만드는 모습.(사진=닥터브로너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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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상이 거실 문틀에 어울릴지 묻고 답하는 글도 많다. 카페 회원에 업계 종사자들이 많아 상당히 전문적이고도 다양한 정보을 얻을 수 있다고 회원들은 말한다.
다음, 네이버 등 포털사이트 ‘라이프’ 코너도 인기다. 네이버 메인 페이지에서 제일 첫 번째 섹션인 ‘라이프’엔 매일 푸드/레시피, 패션/뷰티, 셀프 인테리어 등에 관한 다양한 정보가 올라온다. 다음 커뮤니케이션도 ‘라이프’를 비롯해 ‘블로그’, ‘카페’ 코너에서 관련 글과 동영상이 시시각각 업데이트 된다.
영어에 능하다면 좀 더 활용할 수 있는 소스가 많아진다. 뷰티 모디슈머들은 ‘구글’과 ‘유튜브’가 최고의 정보 바다라고 말한다. 커피 스크럽 제조법(Coffee Scrub recipe)이나 코코넛 오일(Coconut oil) 등 관련 검색어를 넣기만 해도 집에서 먹다 남은 기름에 커피와 향수를 어떤 배합으로 넣어 나만의 바디 스크럽을 만들 수 있는지 관련 자료들이 줄줄이 쏟아진다. 최근엔 이미지 위주의 SNS ‘핀터레스트’가 모디슈머들에게 각광받고 있다.
생활용품 브랜드 닥터 브로너스 관계자는 “인테리어 경우 나라별로 문화나 취향도 다르고, 트렌드도 다르기 때문에 해외 영상을 활용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지만 생활용품이나 뷰티는 다르다”며 “다양한 향을 가진 물비누를 조합해 세상에서 하나뿐인 향기 비누를 만들거나 유통기한이 지난 립스틱들을 녹이고 혼합해 볼터치로 만드는 팁은 세계 어디에서나 쉽게 보고 따라 할 수 있기 때문에 활용도가 높다”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