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세계 최대 커피 체인점인 스타벅스가 20년만에 CD 판매를 중단한 뒤 최대 음악 스트리밍업체인 스포티파이와 손잡았다.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마시는 고객들은 이제 바리스타가 틀어주는 음악을 감상할 수 있게 됐다.
대니얼 에크 스포티파이 최고경영자(CEO)는 18일(현지시간)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스타벅스와의 제휴를 공식 발표하면서 “이제 바리스타 DJ가 생겨나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제휴를 통해 스타벅스는 각 매장에서 바리스타들이 직접 선곡한 음악들을 매장 내에서 트는 것은 물론이고 스포티파이와 스타벅스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한 고객들은 선곡 리스트에 대한 평가를 내릴 수 있고 노래 신청도 할 수 있다.
스타벅스는 지난 1994년 연주자인 케니G 앨범을 시작으로 매장 내에서 CD를 판매해왔다. 밥 딜런과 레이 찰스, 요요마 앨범 등이 그동안 많이 팔린 CD들이었다.
스타벅스 입장에서 이번 제휴는 슐츠 CEO의 지휘 하에 디지털 이니셔티브를 성장 촉진에 활용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올 1월 슐츠 CEO는 기술업계 베테랑 임원 케빈 존슨을 자신의 오른팔 격인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임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