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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애플이 또 깜짝 놀랄만한 실적을 내놨다. 애플의 2분기(2015년 1~3월) 매출액이 아이폰의 강한 인기에 힘입어 580억1000만달러를 기록, 톰슨로이터 예상치 560억달러를 뛰어넘었다. 전년동기 456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던 것보다 27% 가량 더 늘어난 것이다.
당기순이익은 135억7000만달러, 주당순이익은 2.33달러로 시장 예상치 2.16달러를 넘어섰다. 1년전 102억2000만달러를 기록한 것에 비해서도 33% 가량 증가했다.
애플이 지난 1분기 세계 최고 분기 실적을 기록한데 이어 2분기에도 깜짝 실적을 발표한 원동력은 역시 아이폰이었다.
특히 중국에서의 아이폰 사랑은 폭발적이었다. 애플의 중국(홍콩, 대만 포함)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71% 치솟았다. 최근 블룸버그 통신은 투자회사 크레에이티브 스트래티지스 추정치를 인용해 애플의 2분기 동안 중국에서 총 1800만~2000만대의 아이폰을 판매해 1400만~1500만대에 그친 미국을 처음으로 추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맥(Mac)은 460만대 팔아 전년동기 410만대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맥은 PC시장의 경쟁 속에서 꾸준하게 시장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다는 평가다. 그러나 아이패드 판매는 1260만대로 시장 예상치 1394만대에 못 미쳤다. 아이패드는 큰 스크린의 스마트폰과 가벼운 노트북 컴퓨터 사이에서 판매가 감소하고 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이전 사이클에서 경험했던 것보다 아이폰으로 전환하는 사람들의 높은 비율을 보고 있다”며 “아이폰과 맥, 앱스토어의 지속적인 힘에 의해 실적이 좋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주주들에게 거액을 내놓을 것이라고 발표했음에도 애플의 현금보유액도 지난해 12월말 1780억달러에서 올 3월말 1935억달러로 증가했다.
쿡은 “6월까지 (이어지는 3분기에는) 애플와치의 출시와 함께 상쾌할 출발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애플와치는 지난 주에 판매가 본격화된 만큼 2분기 실적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3분기에도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애플의 실적을 좌우할 만큼 성장세가 높지는 않을 것이란 평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