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승무원, '바비킴 기내 난동 사건' 경찰 조사 미뤄

  • 등록 2015-01-11 오전 10:26:03

    수정 2015-01-12 오후 1:42:46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대한항공 승무원들이 가수 바비 킴의 기내 난동 사건과 관련한 경찰 조사를 미뤘다.

인천국제공항경찰대는 대한항공 승무원들을 상대로 바비킴이 기내에서 난동을 부릴 당시 정확한 상황과 피해 사실 등을 확인하려 했으나 대한항공 승무원들의 피로감으로 인해 조사하지 못했다고 10일 밝혔다.

미국 수사당국에서 이미 한 차례 조사를 받은 대한항공 승무원들은 귀국 후 장거리 비행으로 인한 피로감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조사하기에 여건이 나빠 못했다며 아직 앞으로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당초 경찰은 사건 당사자인 바비킴이 현지에 머물고 있는 만큼 사실 관계를 확인하는 차원에서 대한항공 승무원들을 상대로 약식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었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 관계자는 “경찰 조사를 거부했다는 건 잘못 알려진 일이다”며 “(여건이 좋지 않아) 미룬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바비킴은 지난 7일 인천발 샌프란시스코행 대한항공 KE023편 기내에서 술에 취해 승무원에게 고성을 지르고 여자승무원의 허리를 끌어안는 등 1시간가량 난동을 부린 혐의로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세관 등으로부터 조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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