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진 KB투자증권 연구원은 3일 “이번 S-Oil 지분 매각은 갑갑했던 대항항공의 유동성에 숨통을 트여주는 이벤트”라며 “유동성이 필요하던 시기에 시가보다 높은 가격에 지분을 매각한 것은 대한항공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한항공이 2014년 하반기 1조5000억원, 2015년에는 2조2000억원의 차입금을 상환해야 하는 상황이었다”며 “2015년 한진해운에 대한 추가적인 지원 가능성도 완전 배제하지 않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S-Oil 지분이 매각됨에 따라 대한항공 유동성 확보에 대한 우려는 상당수준 완화됐다는 것. 주단 매각단가가 6만2000원으로 전일 종가(5만5300원) 보다 10.1% 높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한진에너지는 전일 보유하고 있던 S-Oil 지분 전량(3198만3586주)를 아람코에 매각한다고 밝혔다. 한 주당 매각가격은 6만2000원이며 총 매각금액은 1조9830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