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진우 ‘U-025’(사진=한은갤러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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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은행에서 돈 대신 그림을 만난다. 한국은행이 운영하는 한은갤러리가 ‘한국은행이 선정한 우리 시대의 젊은 작가들’ 전을 열었다. 조문희·장은우·옥경래·김형주·박노을 등 작가 10명의 50여점이 소개됐다.
집 주변이나 도시 등 일상에서 느낌 감정을 독창적으로 풀어낸 작품들이 많다. 조문희 작가는 건물의 정체성을 확인할 수 있는 기호를 지워 늘 보던 장소를 낯설게 표현했다. 일산의 랜드마크인 킨텍스의 간판과 창문을 제거한 ‘루프 가든 01’은 더이상 신도시가 아닌 어느 낯선 장소다. 장은우 작가는 골판지 무늬와 한지콜라주를 이용해 도시 골목의 추억을 담았다. 기억 속 이미지에서 색을 추출해 재구성한 작품도 있다.
도시가 ‘파편화된 색’으로 다가왔다는 옥경래 작가는 사진에서 색을 뽑아 이미지를 만들었다. 단순하면서 현대적인 구성이 모더니즘 회화의 거장 몬드리안을 떠올리게 한다. 서울 중구 소공로한국은행 화폐박물관에서 12월 28일까지. 02-759-4061.
| 조문희 ‘루프 가든 01’(사진=한은갤러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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