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력난 돕자`..현대重, 이동식 발전설비 급파

29일 요코하마항 도착..치바현 발전소에 설치
도쿄 인근 8000가구에 4월 중순부터 전력공급
  • 등록 2011-03-26 오전 11:42:18

    수정 2011-03-26 오후 8:54:19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현대중공업이 대지진과 쓰나미로 심각한 전력난을 겪고 있는 일본을 지원하기 위해 이동식발전설비(PPS, Packaged Power Station)를 급파했다.

현대중공업(009540)은 이동식발전설비 4대에 대한 설비 점검과 포장 등 작업을 마치고, 지난 26일 울산 현대중공업 안벽에서 제품을 선적, 출항시켰다고 밝혔다.

이 설비는 오는 29일 오전 일본 요코하마(橫濱)항에 도착, 치바(千葉)현 소재 아네가사키(姉ケ崎) 화력발전소에 설치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이 이번에 보내는 발전설비는 대당 1.7MW 규모로, 4기가 설치되면 약 8000가구가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여기서 생산된 전력은 도쿄전력(東京電力)의 송전망을 통해 도쿄 인근 지역에 공급될 예정이다.

회사 측은 "그 동안 도쿄전력과 화상회의를 통해 투입 지역과 기술적 문제 등을 실시간으로 협의했다"며 "일본의 시급한 전력난을 고려해 통상 한 달 이상 걸리던 준비기간을 철야작업을 통해 일주일로 줄였다"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은 이와 함께 전문 기술진도 함께 파견, 3개월 가량 소요되는 발전설비 설치작업을 3주일 내로 완료할 계획이다.

한편, 이동식발전설비는 현대중공업이 개발한 국내 유일의 독자엔진인 `힘센엔진`을 주(主) 기관으로 발전기 구동에 필요한 설비들을 40피트 컨테이너에 담아 쉽게 전기를 생산할 수 있도록 한 ‘소규모 패키지형 발전소’로, 지금까지 쿠바, 브라질, 칠레, 이라크 등 세계 22개국에 1000여 기가 수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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