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 "우즈 용서했으니 빨리 복귀해"

  • 등록 2010-02-20 오후 5:02:33

    수정 2010-02-20 오후 5:02:33

[뉴욕=이데일리 지영한 특파원] `골프 황제`에서 하루아침에 `불륜의 황제`로 전락한 타이거 우즈가 19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의 잘못에 대해 공개적으로 용서를 구했다. 이에 대해 우즈의 스폰서 업체들은 우즈를 용서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우즈의 조속한 필드 복귀를 희망했다.

이날 타이어 우즈는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 TPC소그래스 클럽하우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나는 외도를 했고, 관계를 맺었으며, 바람을 피웠다"며 자신의 불륜행위를 구체적으로 거론하면서 "나의 무책임하고 이기적인 행동을 깊이 반성한다"고 밝혔다.

타이거 우즈는 가정적인 이미지와 달리 여러 차례의 불륜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나 전세계 골프팬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겨줬다. 우즈는 이후 `섹스 중독` 치료와 함께 자숙의 기간을 가졌고, 근 3개월만인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공개적으로 용서를 구했다.

이에 대해 나이키, 게토레이, 질레트, 일렉트로닉 아츠(EA) 등 우즈의 메이저 스폰서 업체들은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우즈를 용서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나이키의 대변인은 "타이거가 용서를 구하며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 했다"며 "나이키는 우즈와 그의 가족을 전적으로 지지하며, 우리는 우즈가 골프장으로 돌아오기를 학수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포츠음료 업체인 게토레이는 "우리는 타이어가 개인적인 문제를 이겨내 잘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또 EA의 피터 무어 대표는 "우즈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운동선수중 한명"이라고 치켜세우고 "오랜 파트너로서 우리는 타이거 우즈의 골프 코스 복귀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타이거 우즈는 이날 "나의 행동은 파트너 기업들에게 커다른 근심을 불러일으켰다"며 "내가 저지른 모든 일에 대해 용서를 구한다"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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