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통장가입자 4개월새 14만6천명 줄어

시장침체로 실수요자 청약통장 외면
청약저축은 소폭 증가 `공공물량 기대감`
  • 등록 2008-11-02 오전 9:25:25

    수정 2008-11-02 오전 9:25:25

[이데일리 윤도진기자] 전국 청약통장 가입자 수가 최근 4개월 동안 14만6000여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전국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지난 5월말 672만9816명에서 9월말 658만3560명으로 4개월간 14만6256명(2.2%) 줄었다.

청약예금 가입자는 269만1448명에서 260만7313가구로 8만4135명, 3.1% 줄었고 청약부금 가입자는 135만7153가구에서129만588가구로 6만6565명, 4.8% 감소했다. 다만 청약저축 가입자는 소폭 증가(268만1215가구→268만5659가구)했다.

특히 청약예금 가입자는 경기·인천에서 2만5435명, 서울에서 2만1604명 감소하는 등  주택보급률이 낮은 수도권 지역에서 감소폭이 컸다. 청약부금 가입자도 서울에서 2만1523명, 경기·인천 1만7484명이 줄었다.
 
이는 민간 건설업체들이 공급을 꺼리고 정부의 공영개발이 확대되면서 청약예·부금 통장을 쓸 기회가 줄었기 때문이다. 반면 청약저축 가입자는 서울에서 1만2643명, 경기·인천에서 1만289명 늘었다.

나인성 부동산써브 연구원은 "미분양난이 심각해지고 시장 침체가 깊어지면서 실수요자들이 청약통장을 외면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수도권 청약저축이 늘어난 것은 임대주택과 장기전세 등에 청약 가능한 점과 보금자리 주택 공급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자료: 부동산써브, 금융결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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