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윤경기자] 콜린 파월 전 미 국무장관에 이어 정보기술(IT) 업계의 거물 구글 최고경영자(CEO)가 버락 오바마 민주당 대선 후보 지지에 나서면서 오바마 대세론에 불을 붙이고 있다.
| ▲ 에릭 슈미츠 구글 CE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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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슈미츠 구글 CEO는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오바마 후보 지지는 개인적인 일"이라면서 그동안 오바마 캠프에서 기술과 에너지 부문 등과 관련, 비공식 자문역을 해 왔던 만큼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다른 정보기술(IT) 업계 CEO들과 함께 지지의사를 공식 표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글 CEO의 대선 후보 지지는 IT 업계에서 꽤 늦은 것.
멕 휘트먼 이베이 전 CEO가 존 매케인 공화당 대선 후보 지지에 나섰고, 존 체임버스 시스코 시스템즈 CEO, 칼리 피오리나 전 휴렛패커드(HP) CEO 역시 매케인 후보를 지지하고 있다.
슈미츠 CEO는 현재 법무부가 시장 독과점 여부를 조사하고 있는 등 민감한 사안이 걸려 있는 것을 의식, "법무부는 독립적으로 조사를 해야 할 것"이라며 "만약 오바마 지지를 염두에 둔다면 불공정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WSJ은 그는 최근 정치계 입문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아니다(H- no!)"라고 말했지만 만약 오바마 후보가 공약으로 집권시 행정부에 두겠다고 한 최고 기술 책임자(chief techonology officer)에도 뜻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이번 인터뷰에서 슈미츠 CEO는 "나는 구글 경영에만도 바쁘다"고만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