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비정규직 무기계약 전환 속도낸다

하나은행 460명 전환 노사 합의
신한銀 상하반기 450명…농협도
  • 등록 2008-08-19 오전 7:51:04

    수정 2008-08-19 오전 7:51:04

[이데일리 백종훈기자] 은행들이 비정규직 직원의 무기계약직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9일 은행권에 따르면 하나은행과 신한은행, 농협 등은 지난해에 이어 비정규직 직원들을 무기계약직으로 전환시키는 절차를 진행중이다.
 
무기계약직이란 비정규직과 달리 고용은 보장받되, 급여나 승진체계에 있어서는 정규직보다 낮은 처우를 받는 고용계약형태를 일컫는다.

하나은행 노사는 최근 비정규직 직원 460명의 무기계약직 전환에 합의했다.
 
전환 대상은 전담사무직원 200명과 텔레마케팅(TM) 직원 170명, 개별계약직원 90명 등이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일부 비정규직 직원(140여명)을 무기계약직으로 전환시킨 바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상반기에 250여명, 오는 하반기 200명 등 총 450명을 무기계약직 및 정규직으로 전환시킬 예정이다. 지난해 신한은행은 비정규직 총 1000명을 정규직과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밝혔었다.

농협중앙회는 올 상반기중 금융창구텔러 800여명을 무기계약직으로 전환시켰다. 농협은 지난해 경제사업 비정규직 인력 600명을 무기계약직으로 전환시킨 바 있다.

시중은행들은 지난해 6월 비정규직 보호법이 시행된 이후 앞다퉈 무기계약직 전환을 시행해왔다. 비정규직 직원들을 모두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것은 비용 문제와 형평성 문제 등이 있어, 무기계약직 전환이 은행권의 대세로 자리잡았다.

우리은행의 경우 지난 2006년말 정규직 임금동결과 직군 분리를 통해 비정규직 3100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키로 노사가 합의했다.

국민은행(060000)은 지난해 10월 계약직 8350명중 2001년을 기준으로 3년이상 근무한 5000여명을 무기계약직으로 우선 전환키로 했다. 나머지 3년 미만 근무인력은 근속기간에 따라 순차 전환될 예정이다.

외환은행(004940)은 지난해 8월 비정규직 직원 1572명중 1000명을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키로 했다. 기업은행(024110)도 지난해 11월 비정규직 1800명중 560명을 무기계약직으로 전환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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