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일해피트리 "웃돈 안 붙으면 환불"

지방 분양시장 침체로 파격 마케팅 등장
  • 등록 2007-01-22 오전 8:50:01

    수정 2007-01-22 오전 8:50:01

[이데일리 남창균기자] 1·11대책 발표로 지방 분양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웃돈이 붙지 않을 경우 환불해 주는 아파트가 등장했다.

신일은 대구시 동구 신서동에 내놓은 '신일해피트리' 934가구에 대해 고객 안심보장제(일부층 제외)를 도입했다. 한시적으로 도입된 이 제도는 입주시기에 한달 평균 프리미엄이 1000만원 이상 형성되지 않을 경우 고객이 원하면 조건없이 해약, 환불해 주는 것이다.

신일 관계자는 "지방 분양시장이 안 좋은 상황에서 청약과 계약률을 높이기 위해 도입했다"면서 "이자후불제에 대한 이자까지 모두 환불해 줄 방침"이라고 말했다.

신일은 고객안심 보장제와 함께 계약금 5%, 이자후불제, 주방 발코니 무료 확장까지도 분양조건으로 내걸었다.

SD건설도 지난해말 대구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실시했던 '원금 보장제'를 올해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원금 보장제는 평형에 따라 1500만원에서 2000만원까지 계약금을 낸 뒤 입주시 아파트 가격이 분양가 이하로 떨어질 경우 조건없이 계약해지와 함께 원금을 돌려주는 방식이다.

지방 뿐만 아니라 서울 수도권 업체들도 주택 분양시장이 더욱 침체될 경우 이를 타개하기 위해 파격적인 마케팅 전략 도입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프리미엄 보장제는 지난 2005년 초에도 등장했었다. 당시 풍림산업은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벽제동 풍림아이원1, 2단지 24-33평형 미분양아파트에 대해 프리미엄(웃돈) 보장제를 내걸었다. 입주 때까지 24평형은 1500만원, 33평형은 2500만원의 웃돈을 보장한다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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