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 통신은 29일(현지시간) 부시 행정부가 김정일 위원장의 취향과 북한 정권을 운영하는 600명의 충성분자들에 줄 선물로 사용될 품목을 대북 금수품목으로 지정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이 대북 금수품목을 지정함으로써 김정일 위워장의 사치 생활은 점점 어려워 질 것이라면서 꼬냑 술과 롤렉스 시계, 고급 담배, 예술품, 고급 차, 오토바이, 또는 제트 스키같은 개인적 수상 놀이 용품 등이 대북 금수품목에 포함됐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미국의 선박들은 대북 금수품목을 실을 수 없게 된다.
특히 새로운 대북금수 품목은 악기와 스포츠 용품으로까지 확대됐으며, 이는 김 위원장의 여비서이자 부인이 평양 대학의 음악과 무용과에서 피아노를 전공했다는 점까지 겨냥한 것이다.
미 상무부의 전 고위 관리였던 윌리암 레인쉬는 "대북 금수품목 지정은 새로운 개념이자 일종의 창조적이라"면서도 "모든 음성 거래를 차단하기위한 노력은 실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소형 전자제품인 아이팟이나 랩탑 컴퓨터 등은 어디에서나 구입할 수 있고 추적을 할 수 없는 만큼 이것들을 불법적으로 구입하려는 집단들이 있게 마련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에 대한 미국의 수출은 지난해 580만달러로 하찮은 양이어서 큰 영향을 미치진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톰 케이시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의 대북 사치품 금수 품목과 관련해 "현재 상무부에서 관계기관간 협의를 통해 금수 품목을 정하고 있지만, 상무부가 최종 확정하지 못하고 일부 품목에 관해 계속 논의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