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하정민기자] 에어버스의 수퍼점보 여객기 A380이 시험비행에 성공했다.
BBC뉴스는 27일(현지시간) 최대 840명을 태울 수 있는 세계 최대 여객기인 에어버스 A380이 4시간의 시험비행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A380 시험비행은 프랑스 툴루즈 공항에서 진행됐다. 조종사 2명과 엔지니어 4명이 탑승한 가운데 A380 1번 표준기는 툴루즈를 출발, 비스케이 만을 돈 뒤 다시 툴루즈로 돌아왔다.
공항 주변에는 에어버스 관계자 외에도 일반 시민, 취재진 등 5만 여명이 몰려 이 광경을 지켜봤다.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이번 시험비행을 "완전한 성공"이라고 평가한 후 "항공사의 새로운 역사가 쓰여졌다"고 강조했다.
에어버스의 A380은 대규모 장거리 노선 시장을 겨냥해 의욕적으로 출시한 비행기다. 객실 두 개 층에 최대 840명을 태울 수 있고 최대 항속거리가 1만5000킬로미터에 이른다.
A380은 라이벌인 미국 보잉이 개발한 연료절약형 중형 여객기 B787 드림라이너와 세계 항공기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보잉은 에어버스 A380의 시험비행을 축하하면서도 "매우 작은 시장에 A380은 너무 큰 항공기"라고 밝혔다.
에어버스는 독일, 영국, 프랑스, 스페인 4개국 공동 출자로 설립됐으며 유럽 항공사 EADS와 영국 방위산업체 BAE시스템이 공동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