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는 2일과 3일 연속 하락하며 경제지표와 기업실적 우려를 재차 확인하는 분위기 였다. 10월 첫장(1일)의 급등도 단순한 기술적 반등이하로 의미를 부여하며 오히려 실망을 안겨줬다.
미국증시의 이틀하락을 이끈 종목들이 대부분 기술주라는 점이 국내증시에 미칠 파장을 짐작하게 하는 부분이다. 반도체 관련주와 네트워킹주들의 하락이 특히 컸다. 지난주 뉴욕증시에서 내수주들이 하락을 주도하며 하락대상이 수출주에서 내수주로 전이되는 양상을 보였으나 다시 기술주들로 하락파장이 회귀하는 모습이다.
일본증시의 분위기는 더욱 험악한 실정. 경제위기에 대한 정책적 대응이 별로 약효를 발휘하지 못하고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는 분석이 잇따라 닛케이지수가 지난 83년 8월이후 처음으로 9000선이 붕괴된 8936으로 마감해 위기의식을 더욱 확산시키고 있다.
오늘 국내증시의 초점은 해외발 한파가 증시에 미칠 강도이다. 최근 현물시장의 외국인은 선물시장 외국인과 달리 미국시장에 전적으로 연동하는 매매패턴을 보여왔다. 이 같은 매매패턴으로 미루어볼 때 오늘 현물시장의 외국인은 매도우위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선물시장 외국인은 지난 2일 8324계약의 대규모 매도를 보이며 누적 매도포지션을 13000계약 이상으로 유지하고 있는 실정. 선물시장 외국인은 기본적으로 증시전망을 부정적으로 상정하고 있음을 알수 있다. 따라서 외국인의 선물순매도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이와 달리 현선물시장의 개인들은 공격적인 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현물시장에서 개인은 2주간 1조원이 넘는 순매수를 보이고 있고 선물시장 개인들도 13000계약 이상의 누적순매수포지션을 보이며 외국인의 매도를 받아넘기고 있는 상황. 이점에 관전포인트를 맞춰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매수우위를 보이고 있는 개인들이 해외한파가 거세게 불어닥치고 있는 상황에서 이 같은 시각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지가 증시 방향을 결정짓는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라크전쟁 가능성, 기업실적 우려, 미국경제지표의 혼재 등 오랫동안 지속되는 똑 같은 악재를 언제까지 개인들이 인내할 수 있을지가 우려된다. 지난 2일 현물시장 개인이 시장 막판에 순매수규모를 대폭 줄인 점은 불안한 출발을 예고하는 부분이다.
해외한파를 다소나마 상쇄시킬 수 있는 호재로는 반도체 가격 동향. 반도체 가격은 지난 주말이후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반도체 가격조사업체인 디램익스체인지도 이달초 D램현물가에 대해 강세를 전망하고 있어 이점은 긍정적이다.
결론적으로 오늘 국내증시도 휴일효과와 함께 해외한파 앞에서 또 한번 흔들릴 전망이다. 630에 대한 지지여부가 초점으로 부각될 전망이다.4400억원대의 매수차익거래잔고도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개인들의 인내심과 외국인의 실망매물이 한판 힘겨루기양상을 보일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기관의 외로운 시장받치기와 개인, 외국인의 매도로 시장은 또 한번 중요한 고비에 놓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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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데일리(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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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증권 : “위험회피와 수익률 제고 사이에서의 갈등”
교보증권 :“하락압력 예상되지만 추격매도는 실익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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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증권 : “급등락 형태의 주가흐름”
신영증권 :“어두운 구름 그 이후를 바라보아야 할때"
동원증권 : "조바심보다는 의연함을..”
대신증권 : "수급악순환의 딜레마에서 빠져 나오고 있는 증시"
[뉴욕증시]
국내증시가 개천절로 휴장을 한 동안 미국증시는 이틀째 하락세를 지속했다. 엇갈린 경제지표와 실적 우려가 그 원인이었다. 미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과 이라크와의 전쟁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히 증시를 압박했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다우케미컬의 실저경고와 증권사들의 시스코시스템즈와 반도체 장비업종에 대한 부정적 코멘트로 기술주와 다우종목이 하락세를 보이며 다우지수는 전일 상승폭의 거의 절반을 하루만에 소진했고 나스닥도 1200선을 하회하며 2% 이상 떨어졌다.
3일 뉴욕증시도 2일의 하락분위기가 그대로 이어지는 가운데 주간실업수당신청건수의 증가에 시장이 주목하는 분위기였다. 이날 발표된 9월 ISM서비스지수는 53.9로 예상보다 호조를 보였고 8월 공장주문도 전월과 비교해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 하락을 전망한 시장예상치를 상회했지만 경제지표보다는 실업수당신청건수와 기업들이 실적 경고에 시장은 더 주목하는 분위기였다.
이런 분위기로 나스닥은 지난 화요일(1일) 상승폭을 이틀만에 모두 소진했고 다우지수도 상승분의 66%를 공중에 날렸다.
반도체 칩 메이커인 AMD의 실적경고가 기술주 전체에 큰 부담으로 작용했고 뱅크오브뉴욕의 대규모 부실채권 발생에 대한 우려는 금융주를 포함한 경기민감주들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또 이날도 계속된 증권사들의 기업실적에 대한 부정적인 코멘트도 악재였다.다우종목인 듀폰이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는 긍정적인 3분기 전망을 내놨지만 영향은 미미했다.
3일 다우지수는 상승세로 출발해 긍정적 경제지표 발표로 한때 세자리수 이상 급등하기도 했으나 오전장 마감 무렵부터 상승폭을 크게 좁히며 등락끝에 결국 전일대비 0.49%, 37.80포인트 하락한 7717.81포인트로 마감했다.
하락세로 출발한 나스닥도 경제지표 영향으로 장중한때 반짝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이후 마이너스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1.77%, 20.99포인트 떨어진 1166.31포인트를 기록했다.
대형주 위주의 S&P지수는 1.08%, 8.91포인트 하락한 819.00포인트를 나타냈으며 소형주 위주의 러셀2000지수는 0.97%, 3.50포인트 떨어진 356.72포인트를 기록했다.
뉴욕증권거래소의 거래량은 16억7104만주, 나스닥의 거래량은 16억2764만주로 평균치에 조금 못 미쳤다.상승 대 하락종목 수는 뉴욕증권거래소가 1350대1865을, 나스닥은 1351대1888로 하락종목이 우세했다.
2일 강세를 보인 달러는 3일 주요국 통화들에 대해 약세로 나타냈고 국채가격도 소폭 떨어졌다.주식시장과 함께 달러와 미국채 가격이 모두 하락하면서 이날 미국 금융시장은 트리플 약세를 기록했다.국제 유가는 멕시코만 인근에 불어닥친 허리케인의 영향력이 급속히 떨어지면서 2주만에 처음으로 배럴당 30달러선을 하회했으며 금값도 소폭 떨어졌다.
반도체 칩 메이커인 어드밴스드마이크로디바이스(AMD)는 실적 경고로 32.40% 폭락하는 등 반도체 관련주가 큰폭으로 하락 업종지수인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6.49% 내렸다. 여타 대형기술주들의 하락폭도 눈에 띌 정도였다.
[증시지표 및 기술적 포인트]
-10월 2일 종가기준-
<고객예탁금 및 미수금>
고객예탁금이 이틀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2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예탁금은 1일 기준으로 전일대비 145억원이 늘어난 8조2516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이틀간 309억원이 증가한 것.
한편 위탁자 미수금은 사흘연속 줄어 5000억원대로 내려 앉았다. 1일 기준 미수금은 전날보다 821억원 감소한 5352억원으로 집계됐다
<거래소>
◇종합주가지수: 648.10포인트(-4.03P, -0.62%)
◇투자심리도: 40%
◇20일 이격도 : 93
◇상한가잔량: 6개종목/잔량 1만주이상
- 오양수산(15만주) 대림수산(14만주) 디피아이우(2만주) LG생명과학우(1만주) 유유(1만주) 동남합성(1만주) 등.
<코스닥>
◇코스닥지수: 47,51포인트(-0.02P, -0.04%)
◇투자심리도: 10%
◇20일 이격도 : 90
◇상한가잔량: 21개종목/잔량 1만주이상
- 키이(48만주) 코리아나(21만주) 에이콘(13만주) 테크원(10만주) 도원텔레콤(10만주) 단암전자통신(10만주) 코레스(9만주) 인바이오넷(9만주) 태경화학(8만주) 조아제약(8만주) 테스텍(6만주) 신라수산(3만주) 이앤이시스템(3만주) 뉴씨앤씨(2만주) 등.
<선물지수>
◇KOSPI 200 선물: 81.50포인트(-0.53P, -0,65%)
-시장 베이시스, +0.25P
◇피봇포인트: 82.30P
-1차 저항선: 83.60P, 2차 저항선: 85.45P
-1차 지지선: 80.45P, 2차 지지선: 79.15P
[ECN 마감]
2일 야간전자장외주식시장(ECN)에서는 하이닉스반도체에 대한 매도주문이 사흘째 지속됐다. 하이닉스는 거래량에서도 1위를 차지해 거래대금에서 1위를 나타낸 삼성전자와 함께 이날 거래를 이끌었다.
그러나 전체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전날 738만4297주, 53억9696만원에 크게 못미치는 45만1692주, 20억51만원을 기록했다. 이날 ECN에서 감자악재를 씻지 못한 하이닉스는 매도잔량 759만510주로 3일연속 최대 매도잔량을 기록했다. AP우주통신이 8만3370주로 2위에 올랐고 우영이 1만1190주로 그 뒤를 이었다.
매수잔량에서는 미래산업이 1위를 차지했다. 매수잔량은 7만2890주. 디아이와 이루넷 각각 3만6660주와 1만6319주로 2, 3위를 기록했다. 거래량에서는 최대 매도잔량를 기록한 하이닉스가 12만6440주로 1위를 기록했고 기라정보통신이 9만3040주로 2위에 등재됐다.
거래대금은 삼성전자가 3억4742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휴맥스와 디아이, KT가 1억594만4800주와 9331만4700원, 7852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날 ECN시장에서는 매수잔량 종목이 124개를 기록해 58개를 나타낸 매도잔량 종목의 2배를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