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법인, "흑자전환"..증권·보험 선전-거래소

  • 등록 2002-07-01 오후 12:04:57

    수정 2002-07-01 오후 12:04:57

[edaily 김현동기자] 3월 결산법인들이 지난 회계년도(2000.4~2001.3) 적자에서 대규모 흑자로 전환됐다. 1일 증권거래소가 3월 결산법인 68개사 중 전기와 비교가능한 62개사를 대상으로 2001년 사업년도(2001.4~2002.3) 결산실적을 분석할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전기 감사의견 "거절"을 받은 그린화재와 대한화재, 결산기가 변경된 삼양옵틱스 우성식품 신광기업, 영업이 정지된 리젠트화재는 분석에서 제외됐다. 부채비율은 제조업만 산출했으며 금융업은 영업수익(보험업은 원수보험료)을 매출액으로 간주한 결과다.

3월 결산법인 전체 62개사는 2000년 사업년도에 936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으나 2001년 사업년도에는 1조167억원의 순이익을 거둬들였다. 매출액은 31조3464억원에서 31조1171억원으로 0.73%포인트 감소했지만 영업이익, 경상이익 모두 전기 손실에서 흑자로 전환됐다.

제조업체 25사는 전기대비 순이익이 629억원(65.78%) 늘어난 1584억원을 기록했고 매출액도 전기 3조3875억원에서 3조4686억원으로 810억원(2.39%) 증가했다. 경상이익은 1595억원으로 1.26%포인트 개선됐다. 다만 영업이익은 2416억원으로 11.90%포인트 감소했다. 부채비율도 전기 127.33%에서 105.44%로 21.89%포인트 줄어들어 재무구조도 개선됐다.

금융업 37사의 경우는 매출액은 1.11%포인트 감소해 27조6485억원에 그쳤지만 영업이익 1조3605억원, 경상이익 1조5956억원, 순이익 8583억원으로 모두 흑자전환됐다.

거래소는 3월 결산법인들이 "매출액이 소폭 감소했지만 증권,보험 등 금융업의 선전으로 큰폭의 흑자를 기록했다"며 "제조업의 경우 저금리로 인한 이자비용감소, 매출증가 등에 힙입어 순이익 규모가 크게 증가했고 금융업은 지속적인 구조조정과 영업비용감소, 증시활황 등에 힘입어 증권, 보험업종의 수익성이 크게 호전됐다"고 설명했다.

매출액 증가율 면에서는 동부증권이 1810억원으로 전기대비 32.42%포인트로 늘어나 매출액이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났다. 이외에 대웅제약과 이화산업 한국콜마 유유 등이 각각 32.32%, 31.37%, 29.51%, 29.05%의 증가율을 보였다.

또 동부화재는 순이익이 전기대비 4684.51%포인트나 증가해 가장 높은 순이익 증가율을 나타냈다. 삼성화재(202.44%) 대한재보험(160.57%) 한빛증권(96.60%) 신영증권(93.91%) 등의 순으로 순이익 증가율이 높았다.

기업별로는 금호종금 대림수산 동양화재 동원증권 브릿지증권 세종증권 신동아화재 쌍용화재 오양수산 제일화재 한일약품 한화증권 현대증권 현대해상 LG투자증권 LG화재 등 16개사가 흑자로 전환됐다. 반면 대양금속 세신 일양약품 SK증권 등 4개사는 적자로 전환됐다.

금융업 37개사 중 증권업(22사)의 경우 매출액은 12.11%포인트 줄었지만 영업이익이 247.09% 포인트 늘어났고 7283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해 흑자로 전환됐다.

보험업(9사)는 매출액이 17조55434억원으로 전기보다 12.79%포인트 늘어났을 뿐만 아니라 영업이익, 경상이익, 당기순이익 모두 전기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기타금융업체인 금호종금 한불종금 산은캐피탈 한국개발리스 한미캐피탈 한빛여신전문 등 6개사는 매출액이 45.78%포인트 감소했고 영업손실, 경상손실, 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가 지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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