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이번 주(3월4~8일) 거래소시장에선 국내기관이 1000억원에 조금 못 미치는 순매수를 기록한 가운데 외국인과 개인의 매수·매도가 거의 균형을 이뤘다. 특별히 주식을 사들이거나 매도에 나선 주체가 없었던 셈이다. 이같은 영향으로 종합주가지수는 주중 820~850선의 극히 제한적인 흐름을 보였다.
투자주체별로는 외국인이 49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인 가운데 국내기관과 개인이 973억원과 77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이중 외국인은 SK텔레콤을 633억원 순매수한 반면 한국전력과 포항제철을 각각 1288억원, 1008억원 순매도했다. SK텔레콤의 경우 해외 통신주들이 반등을 모색하고 있는 가운데 장기 소외됐다는 인식이 작용했다.
반면 한전에 대해선 노조파업에 따른 민영화 차질 우려가 강하게 작용했다. 이를 반영하듯 외국인은 노조파업을 전후로 10일 연속 한전을 순매도했다. 포항제철은 미 행정부가 수입철강제품에 대해 고율의 관세를 부과키로 한 점이 악재로 작용했다.
그러나 국내기관은 한전과 포철의 매물을 적극 받아냈다. 한전의 경우 외국인이 과잉반응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입장을 보이며 700억원을 순매수했다. 포항제철에 대해서도 449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국내기관은 이외에 삼성전자(716억원) SK(381억원) 등을 순매수하고 국민은행(331억원) 현대모비스(295억원) 대신증권(217억원) 현대백화점(214억원) 등을 순매도했다.
또 외국인은 SK텔레콤 이외에 삼성증권(438억원) 현대모비스(378억원) 삼성전자(321억원) 굿모닝증권(318억원) 대신증권(305억원) 등을 순매수하고 국민은행(679억원) LG전자(611억원) 신한금융지주(531억원) SK(412억원) 등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시장에선 외국인이 강한 매수세를 보였다. 한 주간 국내기관이 191억원을 순매수하고 개인이 693억원을 순매도한 가운데 외국인은 1297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이같은 외국인의 매수세로 코스닥시장은 주중 6.83%나 급등하며 84선을 회복했다.
외국인은 지수관련 대형주를 고르게 매수했다. 실제 국민카드(483억원) 강원랜드(408억원) 엔씨소프트(145억원) KTF(87억원) CJ39쇼핑(87억원) 로커스홀딩스(83억원) 정소프트(83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반면 순매도 종목은 휴맥스(618억원) 한 종목에 집중됐다.
이 가운데 국민카드는 실적호전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LG카드의 상장을 앞두고 신용카드 테마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강원랜드의 경우엔 JP모건이 지난달 25일 "매수"의견을 낸 바 있다. 이에 반해 휴맥스는 영국 셋톱박스 업체인 페이스의 실적악화가 일부 영향을 준 가운데 차익실현성 매물이 출회된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기관은 최근 관심이 쏠리고 있는 통신주를 주로 사들였다. KTF(162억원) LG텔레콤(111억원) 하나로통신(56억원) 옥션(52억원) 안철수연구소(52억원) 핸디소프트(51억원) 등을 순매수하고 휴맥스(110억원) 국민카드(104억원) 등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외국인과 국내기관이 쏟아낸 휴맥스(698억원)를 대량 순매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