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의 "빗나간 예측"..국채 랠리 전혀 예상 못해

  • 등록 2001-08-25 오전 10:11:27

    수정 2001-08-25 오전 10:11:27

[edaily]메릴 린치와 리먼 브라더스를 비롯한 미국 월가의 대형 투자사들이 6년만에 찾아온 최근의 국채 랠리를 예상치 못해 큰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기회를 놓쳤을 것이라고 블룸버그 뉴스가 24일 보도했다. 2년만기 미 국채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연속적인 금리인하로 가격이 급등, 지난주 수익률이 사상 최저치인 3.63%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블룸버그가 지난해 12월 대형 투자자 소속 25명의 이코노미스트를 상대로 조사했을 때 그들 중 4분의 3은 국채값이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었다. 당시 이코노미스트들은 올 9월말까지 국채 수익률이 5.3%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2개월 전 실시된 최근 조사에서도 35명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조만간 경제가 회복되면서 FRB의 금리인하가 끝날 것이므로 채권값도 떨어질 것이라고 답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이 예상한 9월말 기준 2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4%~4.8%였지만 조사가 실시된 이후 수익률은 또다시 약 50bp 하락했다. 이에 대해 손버그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펀드매니저인 스티븐 볼린은 "이코노미스트들은 일기예보자와 유사하다"면서 "그들은 추세를 예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 예측력은 미약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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