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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증시 보관금액은 지난 3월 9억 8374만달러(1조 3086억원)를 기록했지만 4월부터 하락세로 접어들어 5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지난달 중국 20기 3중전회에 기대를 걸었지만, 결국 투자자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3중전회는 통상 새로운 개혁안과 중장기적 경제 운영 방안 등을 제시하는 중국 경제의 가장 중요한 회의로 여겨진다. 하지만 3중전회 이후 발표된 ‘전면 개혁 심화, 중국식 현대화 추진에 대한 중공중앙 결정’(이하 결정) 내용이 시장이 예상한 수준에 그치며 실망을 안겼다. 게다가 미국 대선을 앞두고 미·중 무역 갈등에 대한 우려도 증시를 억누르고 있다.
이에 중국 상장지수펀드(ETF)의 자금이탈도 커지고 있다. 배터리업체 CATL과 중국 대표 전기차 브랜드 비야디 등 중국 전기차 산업 관련주를 담고 있는 ‘TIGER 차이나전기차 SOLACTIVE’에서는 올해만 2317억원의 자금이 순유출됐다. 지난 2022년께 순자산이 4조원이 넘었던 이 ETF의 덩치는 현재 1조 4404억원에 불과하다. 유럽연합(EU)이 중국산 전기차에 최고 46.3%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면서 ETF의 인기도 식고 있다. 정진수 흥국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내수시장은 이미 레드오션화가 진행 중이며 선진국에서는 중국 전기차 및 배터리에 대한 정책적 저항이 거세다”라고 진단했다.
김경환 하나증권 연구원은 “8월부터 국채 발행 속도가 빨라지고 있으며, 연간 한도 소진과 순환적인 측면에서 중앙정부 차원의 인프라 투자 집행과 민간 준공 지원은 상반기 대비 강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