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소리 나는 네카오 ‘찔끔 반등’…추세 전환 vs 데드캣바운스

상반기 악재 시달리며 나란히 연저점 찍은 후 7월 반짝 상승
바닥론 나오자 외국인은 네이버, 개인은 카카오 순매수
하반기 반등 모멘텀 기대되나…증권가는 “눈높이 낮춰야”
  • 등록 2024-07-19 오전 5:10:00

    수정 2024-07-19 오전 5:10:00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주가 부진이 길어지고 있는 네이버(NAVER(035420))와 카카오(035720)의 최근 소폭 반등을 놓고 시장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하반기를 맞아 바닥을 치고 반등할 것이란 낙관론이 나오는 한편, 일각에서는 추세하락을 꺾을 만한 모멘텀이 없어 데드캣바운스(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다 잠깐 반등하는 현상)일 뿐이라는 비관론이 제기된다.

증권가는 2분기 실적 부진에 따른 네이버와 카카오의 약세 흐름을 예상하면서도 하반기에는 두 기업 모두 주가를 끌어올릴 모멘텀 모색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저점 이후 외국인은 네이버, 개인은 카카오 ‘줍줍’

네이버와 카카오는 올 초를 고점으로 30% 넘게 주가가 하락했으나 7월 초 나란히 52주 저가를 찍은 후 소폭 반등에 성공했다. 1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네이버는 이날 17만 4900원에 마감하며 이달 들어 4.79% 상승했다. 카카오는 4만 1150원으로 저점 대비 3.00% 올랐다. 추세 하락을 완전히 반전시키지는 못했으나 저점을 다지고 있는 게 아니냐는 긍정론이 나오는 배경이다.

네카오(네이버 카카오)의 낙관론에 수급 향방은 달랐다. 외국인은 네이버를 사들이고 카카오에 대해서는 순매도를 나타낸 반면, 개인투자자는 카카오의 반등을 기대하며 매집했고, 네이버를 시장에 내다 팔았다. 두 종목이 나란히 52주 저가를 기록한 지난 2일 이후 외국인은 네이버를 352억원어치 순매수했으며 개인은 카카오를 405억원어치 사들였다.

네이버 카카오의 주가가 부진한 것은 라인야후 지분 강제 매각 논란과 김범수 카카오 의장의 사법 리스크 등으로 어수선한데다 2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다만 악재들이 소화단계에 접어든데다 금리 인하 시그널이 강해지고 있는 것은 호재다.

주가를 압박하던 실적 전망도 조금씩 나아지는 추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네이버의 2분기 영업익 시장 예상치는 전년 동기 대비 16.07% 증가한 4326억원으로 3개월 전 대비 1.88%가량 상향했다. 다만 카카오는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18.41% 증가한 1344억원의 영업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나, 이는 3개월 전 예상 대비 11.75% 하향한 수치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경우 지난해 대비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면서도 카카오에 대해서는 “과거 매출 성장 및 주가 상승을 견인하던 핀테크, 모빌리티, 웹툰 등 사업부가 저성장 국면에 진입한데다 주요 상장 자회사의 주가 하락에 따른 지분가치도 감소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하반기 반등 기대되나…눈높이 낮춰야

증권가에서는 네이버와 카카오에 대한 눈높이를 낮춰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최근 이어진 주가 하락으로 밸류에이션에 대한 부담이 적어진 만큼 투자의견은 ‘매수’로 접근하되 목표가는 하향 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달 들어 네이버에 대한 리포트를 발간한 가운데 17개 증권사 중 16곳이, 카카오의 경우 15곳 모두 목표가를 기존 대비 내려 잡았다.

증권가는 두 회사에 대해 리스크가 상존하고 있으나 하반기에는 광고 시장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실적은 개선세 흐름을 탈 것으로 보고 있다. 온갖 악재에 시달린 상반기였으나 네이버는 라인 야후 이슈가 일본 정부의 자본관계 재검토 내용이 빠지며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는데다 홈피드 개편 및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개인화 서비스 등 긍정적 변화가 나타나는 중이다. 카카오 역시 이날 주요계열사 최고경영자가 모여 AI 중심 미래성장 전략에 대한 메시지를 내놓기 시작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네이버는 주가 하락을 이끌었던 일본 정부의 라인야후 지분 매각이 소강상태에 접어든데다 신상품 출시에 따른 경쟁력 강화가 기대된다”며 “카카오의 경우 그동안 사법 리스크 등으로 경영진의 역량이 분산된 경향이 있었으며 향후 이어질 경영전략 발표 및 방향성에 따라 주가가 결정될 것”이라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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