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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매수 규모로 보면, 코스닥150지수를 기초지수로 일간 변동률을 두 배로 추종하는 ETF 상품인 ‘KODEX코스닥150레버리지’와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KODEX 200’이 그 뒤를 이었다. 개인들은 같은 기간 ‘KODEX코스닥150레버리지’와 ‘KODEX 200’을 각각 409억원, 304억원을 순매수했다.
최근 국내 증시가 연일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결국 상승세를 타게 될 것이라는 개인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지수 상승에 베팅하는 ETF에 대한 투심을 자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히 남아 있는데다 주요국들의 지수와 비교해봤을 때 국내 증시의 낙폭이 과도하게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연일 하락하던 코스피가 이날 9거래일 만에 소폭 상승 마감하면서 반등의 기반을 다졌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94포인트(0.04%) 오른 2525.99에 장을 마감했다. 하락세를 보이던 코스피는 장 막판 기관들의 매수세가 몰리며 상승으로 마감했다. 기관은 이날 코스피에서 867억원을 순매수하기도 했다.
특히 미국 증시와 일본 증시 등이 최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면서 국내 증시를 둘러싼 주요국들의 시장 분위기가 긍정적인 면도 투심을 키우고 있다. 우리 증시의 소외가 오래 지속하지는 않으리라는 기대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국내 상장사들이 본격적으로 실적시즌에 돌입한 가운데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 LG에너지솔루션(373220) 등 대형주 위주로 어닝쇼크가 먼저 나온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기업 실적 부진이 이어질 경우 국내 증시가 당분간 반등하기는 어렵다는 얘기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의 본격적인 상승은 2023년 연간 실적발표와 함께 2024년도 실적 전망에 대한 눈높이도 충분히 조정되었다는 인식이 형성된 뒤에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