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에코프로머티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4.32%(5800원) 상승한 14만200원에 마감했다. 지난달 17일 상장 이후 145% 오른 수준이다. 상장 이후 시가총액은 3조9000억원에서 9조5654억원으로 늘었고 현재 코스피 41위에 올랐다.
지난달 17일 상장한 에코프로머티는 상장 직후 15영업일인 지난 7일까지 시가총액 평균 기준 코스피 상위 50위권을 유지했다. 코스피200 특례편입 요건을 충족하면서 코스피100, 코스피50, KRX100, KRX 기계장비 지수에도 편입됐다. 지수 변경은 15일부터 반영된다. 이번 편입으로 패시브 자금이 유입하면 수급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또한 실적개선 기대도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에코프로머티는 현재 5만톤(t) 수준인 전구체 생산을 21만t까지 확대할 계획으로, 매출 증가를 통한 이익 개선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다만 증권가에선 주가가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우려한다. 한국거래소는 지난달 28일 에코프로머티를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했다. 27일 종가가 5일 전 종가보다 60% 상승하는 등 지정 요건에 해당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에코프로머티는 신용거래와 미수거래가 모두 막혀 있다. 그러나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된 후 10거래일 후에도 주가가 전 거래일 대비 4% 넘게 오르며 경고 종목에서 해제되지는 못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주가수익비율(PER)이 74배 수준에서 상장했을 때도 에코프로머티가 너무 비싼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올 정도였다”며 “2차전지가 구조적으로 성장하는 시장임을 감안해도 현 주가는 과열 양상을 띠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