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이번 주말 서울 도심에선 서이초등학교에서 극단적 선택으로 숨진 교사를 애도하는 교사들의 11번째 집회와 10·29 이태원참사 1주기를 추모하는 시민추모대회가 연이어 열린다. 집회 참가자들은 저마다 다른 위치에서 희생자를 애도하고,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희생자 처벌을 정부에 요구할 예정이다.
|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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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교사모임은 28일 오후 2시부터 국회 앞에서 서이초 교사의 순직 인정과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50만 교원 총궐기 집회’를 연다. 교사 2만 5000여 명은 ‘교육을 위해 내디딘 걸음, 미래를 위한 아름다운 거름’이란 슬로건을 내세우며 △교사 죽음의 진상규명과 순직 처리 △아동복지법 개정 △학교폭력 전면 이관을 국회에 요구할 계획이다.
이날 오후 2시 종로구 주한이스라엘대사관 앞에선 이스라엘지상군의 가자 침공에 반대하는 노동자연대의 집회가 있을 예정이다. 국내 시민단체와 집회 참가자들은 팔레스타인 저항의 정당성을 주장하며 국제사회에 연대를 호소할 전망이다. 시민단체인 촛불전환행동도 같은 날 서울에서 정부를 규탄하는 집회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튿날 10·29 이태원참사 시민대책회의(시민대책위)와 유가족들은 오후 5시 서울 중구 서울광장 분향소에서 1년 전 이태원 참사로 숨진 희생자의 명복을 비는 시민추모대회를 개최한다.
이날 집회 참가자들은 오후 2시 사고가 발생한 용산구 이태원역 1번 출구에서 4대 종교인이 참여하는 기도회로 시민추모대회를 시작한다. 유가족과 생존자, 집회 참가자들은 희생자를 애도한 뒤 용산 대통령 집무실과 삼각지역, 서울역을 거쳐 서울 광장에 마련된 분향소로 행진한다.
유가족과 시민대책위는 입장문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에게 참사 1주기 추모대회 참석을 요청했다. 시민대책위는 “10·29 이태원 참사 1주기 추모대회는 정치의 공간이 아니다”며 “여야 정치인들도 순수하게 희생자를 애도하고 생존자와 유가족, 충격을 잊지 못한 국민을 위로하는 일에 동참해달라”고 밝혔다. 이어 “유가족들의 옆자리를 비워두겠다”며 윤 대통령에게 참여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