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의 미국 국가신용등급 강등에 대해 “걱정할 일이 아니다”며 미 국채 매입을 계속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지난달 13일 아이다호주 선밸리에서 열린 앨런 앤 컴퍼니 선밸리 컨퍼런스의 세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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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현지시간) 버핏 회장은 이날 미국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버크셔해서웨이는 지난주 월요일 미 국채를 100억달러(약 1조3000억원)를 매입했고, 이번 주 월요일에도 같은 규모를 사들였다. 다음 주 유일한 질문은 3개월 혹은 6개월 만기 국채 100억달러어치를 매입할지 여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사람들이 걱정할 필요가 없는 일들이 몇가지 있다”라며 “이번 일(국채 매입)이 그중 하나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버핏 회장은 “달러는 세계의 기축통화이고 이는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국제 3대 신용평가사인 피치는 1일(현지시간) 미국의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하향하며 “향후 3년간 예상되는 미국의 재정 악화와 국가채무 부담 증가, 거버넌스 악화 등을 반영했다”라고 강등 사유를 밝혔다. 2일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했고 3일 역시 소폭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미 장기물 국채 금리는 연일 치솟고 있다(가격 하락). 부채가 겉잡을 수 없이 커질 경우 장기적으로 미 경제에 부담이 될 것이라는 우려와 함께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긴축 강도가 오래 지솔될 것이라는 전망에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다. 반면 2년물 국채금리는 소폭 내렸다.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반영됐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