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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BNK, DGB, JB금융 등 3대 지방 금융지주의 실적이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주춤할 전망이다. 지난해 금리 상승으로 역대급 실적을 냈지만 올해 들어선 이자 수익 감소 등으로 한풀 꺾이는 추세다.
2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대 지방 금융지주의 올해 2분기 합산 당기순이익(지배주주 순이익 기준)은 49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1분기와 비교하면 900억원 넘게 감소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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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금융지주사 실적이 좋지 않은 것은 자금 조달 비용 상승과 보수적인 대출 취급 등으로 순이자마진(NIM)이 떨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예금·대출 금리 차이에 따른 수익률 지표인 NIM이 감소하면 같은 돈을 굴리더라도 수익은 줄어들게 된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화 등에 대비해 증가한 충당금 적립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방금융지주 3사의 아쉬운 실적은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가 호실적을 내고 있는 것과 대조된다. 4대 지주는 1분기 합산 순이익이 지난해 동기보다 약 6.8% 늘어난 4조8991억원을 기록하며 대손충당금 확대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실적 선방에 성공했다. 2분기엔 전년 동기와 비슷한 4조3569억원을 기록해 9조원이 넘는 역대 상반기 최대 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방 금융지주의 하반기 실적 전망도 밝지만은 않다. 기준금리 인상 레이스의 종점이 가까워졌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금리가 낮아질수록 이자 이익은 감소하는 데다 비은행 자회사의 부동산 PF 부담 등 건전성 위험이 높아져 실적 반전을 꾀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