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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척추전방전위증, 50대 이후 여성 환자가 많은 이유
척추전방전위증은 위쪽 척추뼈가 아래쪽 척추뼈보다 앞으로 나오면서 변형된 척추질환으로, 주로 반복적인 외상과 노화로 인한 퇴행성 변화로 인해 나타난다. 노화가 시작되는 40대부터는 남녀 모두 척추와 관절 주변 인대가 신축성을 잃는다. 그래서 척추를 지지하는 힘이 약해지고 척추 불안정성이 증가돼 척추전방전위증의 위험이 높아진다.
바른세상병원 척추클리닉 이근호 원장은 “중년 여성들이 척추전방전위증에 취약한 이유는 남성에 비해 근육량이 적고, 폐경기 이후 여성 호르몬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척추 주변 근육 및 인대가 약화되어 척추질환에 노출되기 쉽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 척추전방전위증, 조기 진단이 중요한 이유!
척추전방전위증은 척추 뼈가 어긋날수록 통증이 심해진다. 위쪽 척추뼈가 밀려나올 경우 비만이 아닌 사람이라도 배가 나와 보일 수 있고, 아래쪽 척추뼈가 밀려 나올 경우 엉덩이가 뒤로 빠져 오리걸음을 걷게 되는 특징이 있다.
초기 치료시기를 놓쳤거나 보존적 치료에도 호전이 없는 경우라면 경막외 신경감압술 등의 시술로 치료할 수 있다. 해당 시술은 꼬리뼈에 2mm 두께의 특수한 관을 넣어 척추 신경을 둘러싼 경막 바깥 공간을 타고 올라가 염증 부위를 직접 보면서 치료하는 치료법이다. 만약 이러한 시술에도 효과가 없거나 증상이 심한 경우라면 나사를 이용해 어긋나있는 척추뼈를 정상적인 위치로 고정하는 척추유합술을 통해 치료해야 한다.
이근호 원장은 “척추전방전위증은 조기에 진단할 경우 보존적 치료로도 통증을 완화하고 질환이 악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하지만 치료 시기를 놓쳤거나 척추 뼈가 심하게 어긋난 경우라면 비수술적 치료로 호전을 기대하기 어렵다. 증상을 방치하면 극심한 통증은 물론 하반신 마비까지 올 수 있어 해당 질환이 의심된다면 척추 전문의에게 조기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척추전방전위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가벼운 운동과 스트레칭을 꾸준히 하는 게 중요하다. 특히 척추 질환에 취약한 갱년기 이후 여성이라면 바른 자세로 걷기, 수영 등으로 척추 주변 근육을 강화시키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