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운동복의 샤넬’이라 불리는 스포츠의류 기업 룰루레몬 애슬래티카가 시장 기대치를 충족한 3분기 실적을 발표했으나 주가는 하락했다. 코로나19 엔데믹으로 매출 성장률이 저하될 것이라는 우려 탓인데 증권가에서는 오히려 매수 찬스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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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루레몬 애슬래티카는 15일(현지시간) 전 거래일 대비 2.44% 하락한 325.21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3분기 실적을 발표한 지난 8일 이후 약세를 이어가는 모양새다.
룰루레몬 애슬래티카의 3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어느정도 충족했다. 정우창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오프라인·온라인 동일 점포 기준 매출 성장률은 17%, 34%를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인 10~12%, 27~28%를 상회했다”며 “확실한 제품 차별성을 바탕으로 동사의 시장 지배력이 확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도 3분기 코로나 락다운 영향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 대비 70% 이상 성장했다. 1분기에는 10%대 초반, 2분기는 30% 성장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성장 모멘텀이 가속화는 모양새다.
다만 영업이익률은 시장 기대치를 소폭 하회했다. 달러 강세로 인한 환율 효과 때문으로 분석된다.
제품 제고가 전년 대비 85% 증가 하였으나 수요 부진 때문이 아니라 최근 제품 생산 OEM 업체들의 공급이 코로나19 기간 대비 원활해졌기 때문이라는 룰루레몬 애슬래티카 경영진의 설명이다. 강한 제품 수요로 인해 할인율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이고, 4분기에도 할인율 확대 가능성은 낮다.
룰루레몬 애슬래티카의 주가는 현재 2024년 블룸버그 컨센서스 P/E 기준 28.2배에 거래 중이다. 과거 5년 평균 이하다.
정 연구원은 “올해 높은 매출 성장률은 프로모션보다는 동사의 더욱 강력해진 제품 브랜드력에 기인하며 내년 매출 성장률 하락의 시장 우려는 지나치다”고 판단하며 “최근 주가 하락은 추가 매수의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