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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FOMC 앞두고 증시 ‘정중동’
19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4% 상승한 3만1019.68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69% 오른 3899.89를 기록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76% 오른 1만1535.02에 거래를 마쳤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0.81% 올랐다.
3대 지수는 장중 내내 보합권에서 상승과 하락을 반복했다. 연준은 오는 20~2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75bp(1bp=0.01%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점쳐진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이번달 75bp 올릴 확률을 82.0%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100bp 인상 전망도 나온다. 시장은 울트라스텝 가능성을 20.0%로 반영하고 있다.
이에 뉴욕채권시장에서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3.970%까지 올랐다. 4%가 목전에 온 것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즈음인 2007년 10월 이후 거의 15년간 2년물 금리가 4%를 넘은 적은 없다. 10년물 국채금리는 3.518%까지 올랐다. 3.5%선을 돌파한 것은 2011년 4월 이후 11년5개월 만에 처음이다.
달러화 가치도 비슷하게 움직였다. 주요 통화국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장중 110.18까지 상승했다. 110선 위에서 고착화하는 것은 2002년 이후로는 볼 수 없던 풍경이다. 그러나 오후장 들어 FOMC를 대기하면서 109선으로 소폭 내려 왔다. 국채금리와 달러화는 이번달 제롬 파월 의장의 발언에 따라 다시 한 번 출렁일 수 있다.
“올해 말까지 증시 불안 이어질 것”
노던 트러스트의 케이티 닉슨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국채수익률이 4%에 육박한 상황에서) 지금은 투자자들이 주식 투자 위험을 감수할 필요가 있나 생각하는 때”라고 말했다.
이날 나온 부동산 지표는 다소 부진했다. 전미 주택건설업협회(NAHB)의 이번달 주택시장지수는 46으로 전월(49)보다 3포인트 떨어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47)를 밑돌았다. 이 지수가 50 아래에 있다는 것은 주택업계가 부동산 시장의 환경이 악화할 것으로 판단한다는 뜻이다.
로버트 디에츠 NAHB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건축업계의 심리가 악화하는 것은 최근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를 2008년 이후 최고치인 6% 이상으로 끌어올린 공격적인 통화정책 때문”이라고 말했다. 공격 긴축에 따른 침체 공포를 방증하는 지표로 읽힌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보합권에서 움직였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9% 올랐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26% 떨어졌다.
국제유가는 소폭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0.7% 오른 배럴당 85.7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원유시장 역시 FOMC를 앞두고 뚜렷한 방향성은 보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