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지 업그레이드, 이더리움이 비트코인 따라잡을 기회"

라만 디파이 연구자 "업그레이드 후 공급쇼크 효과 기대"
머지 업그레이드로 `지분증명` 변경, 공급량 90% 감축
"비트코인보다 더 낮은 인플레이션…디파이 활용 증대"
  • 등록 2022-07-25 오전 7:10:22

    수정 2022-07-25 오전 7:10:22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시가총액 기준으로 가상자산시장 만년 2위인 이더리움(ETH)이 이른바 ‘대장주’인 비트코인을 따라 잡을 기회가 올 하반기로 예정된 머지(Merge) 업그레이드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4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전문매체인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비벡 라만 탈중앙화금융(DeFi·디파이) 연구자는 이더리움이 기존 작업증명(PoW)인 합의 메커니즘을 지분증명(PoS)으로 변경하는 업그레이드를 통해 비트코인을 따라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는 이날 코인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이더리움은 경제적 관점에서, 또한 공급쇼크 효과로 인해 비트코인을 따라잡을 기회를 잡았다”고 말했다.

장기간 추진돼 온 이더리움의 머지 업그레이드는 9월로 잠정 예정돼 있다. 특히 이번 머지 업그레이드를 통해 이더리움은 통화정책을 변경, 네트워크를 더욱 환경적으로 지속 가능하게 만드는 것은 물론이고 전체 공급량을 90% 가까이 줄일 수 있게 된다.

라만 연구원은 “이번 업그레이드 이후 이더리움은 비트코인보다 더 낮은 인플레이션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기대하면서 “특히 비트코인이 반감기를 통해서만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반면 이더리움은 수수료(가스비) 부담까지 더해 그보다 더 디플레이션적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金)’으로서의 지위를 유지하는 반면 이더리움은 업그레이드를 통해 탈중앙화금융 경제에서 더 큰 활용 여력을 가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라만 연구원은 머지 업그레이드 이후에도 높은 거래 수수료가 줄어들지 않아 이더리움의 확장을 막을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이더리움은 대부분 사용자들의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레이어2 스케일링 솔루션에 의존할 것이라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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