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선 운임, 5주째 하락…“中 춘절 이후 물동량 회복 더뎌”

SCFI 한 주 새 0.7% 떨어져
중국 춘절 기간 물동량 감소 영향
“소폭 조정…단기적 급락 없을 것”
  • 등록 2022-02-19 오전 9:00:00

    수정 2022-02-19 오전 9:00:00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올해 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던 컨테이너선 운임이 5주 연속 하락하며 약세를 보였다. 미주 서안 노선을 제외한 대부분 노선의 운임이 떨어졌다.

19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항에서 출항하는 컨테이너선 15개 항로의 단기(spot) 운임을 종합한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18일 기준 4946.01로 전주 대비 34.91포인트(0.7%) 내렸다.

앞서 SCFI는 지난해 11월 초 이후 10주 연속 상승하면서 지난달 7일 사상 최고치인 5109.60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지난달 14일 하락 전환한 이후 중국의 최대 명절인 춘절로 지수가 집계되지 않은 지난 4일을 제외하면 SCFI의 내림세는 5주째 이어지고 있다.

(자료=업계)
업계에선 중국 춘절 이후 물동량이 더디게 회복되면서 주요 노선에서의 운임이 약세를 띤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운임의 단기적인 급락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최건우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전문연구원은 “중국 춘절로 인한 공장 폐쇄는 컨테이너선 수요 감소로 이어져 운임 하락이 나타나는 게 일반적”이라면서도 “올해는 유럽·남미 항로에서 소폭 조정되는 수준에 그쳐 춘절로 말미암은 운임 급락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노선별로는 미주 서안과 중동 노선을 제외한 대부분 노선의 운임이 하락했다. 특히, 호주·뉴질랜드 노선 운임은 1TEU(1TEU는 6m여 길이 컨테이너 1개)당 4515달러로 전주 대비 1.9%(87달러) 떨어지면서 가장 큰 하락 폭을 보였다.

또 남미 노선 운임은 전주보다 168달러(1.8%) 하락한 1TEU당 9093달러, 유럽 노선은 같은 기간 25달러(0.3%) 떨어진 1TEU당 7652달러를 기록했다. 지중해 노선 운임은 한 주 새 19달러(0.3%) 떨어진 1TEU당 7416달러로 집계됐다.

미주 동안 노선 운임도 1FEU(1FEU는 12m여 길이 컨테이너 1개)당 1만870달러로 전주 대비 1.4%(152달러) 떨어졌다.

반면, 미주 서안 노선 운임은 전주 대비 0.8%(63달러) 오른 1FEU당 8117달러로 강세를 보였다. 중동 노선 운임은 지난주와 같은 1TEU당 3518달러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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