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 위드코로나 시대에 가구 판매량 감소…목표가↓-케이프

  • 등록 2021-10-25 오전 7:34:24

    수정 2021-10-25 오전 7:34:24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케이프투자증권은 25일 한샘(009240)이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냈지만 가구 판매량이 감소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4만원에서 13만원으로 7.14%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미송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226억원으로 시장 기대치에는 부합했다”면서도 “매출의 30%를 차지하는 인테리어 가구 매출액이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라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오프라인 매출은 대형 쇼룸 증가 및 판가 인상으로 4%대 성장했지만 온라인이 전년 대비 마이너스(-) 10% 성장세를 보였다”면서 “당분간 이 추세는 유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위드 코로나 시대가 열리면서 집 꾸미기 수요보다는 여행과 쇼핑 등 소비생활로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김 연구원은 “실제 지난해 4월부터 올 3월까지 가구 소매 판매액은 전년동기 대비 두자릿수 성장을 기록하다가 4월부터 점점 성장세가 둔화했고 8월에는 5%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그는 “성장 동력인 리모델링 매출도 전년동기 대비 6% 성장에 그쳤는데 이는 주택매매거래량이 전년 대비 줄어든 영향”이라면서 “지난 2020년 주택매매거래량은 128만세대로 이례적으로 높았던 데다 종합부동산세 부과로 증여도 많았고, 아파트 가격 상승에 따른 젊은 세대들의 주택 매수가 늘었던 탓에 역기저효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정부의 부동산 관련 정책이 수급의 불균형을 이끌면서 뜻하지 않은 방향으로 흘러갔다는 점을 고려하면, 각 당의 대선 후보가 확정되고 나면 현실성 있는 정책을 발표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다”면서 “양도세 등 완화된 규제를 기다리고 있는 수요 대기가 많아지면서 최근 주택매매거래량은 감소한 영향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김 연구원은 “월평균 주택매매거래량은 8만~9만 세대로 유지되고 있는데 이는 높은 수준에 속한다”면서 “전년과 비교한 주택매매거래량 감소에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다”고 판단했다. 오히려 매출의 20%를 차지하는 B2B특판 수주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는 평가다.

김 연구원은 “인테리어 가구를 제외한 사업은 양호한 성장세가 유지될 것”이라면서 “가구 판매량 감소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낮추지만, 자사주 27%와 시가 5000억원에 달하는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여전히 현재 주가 수준은 높지 않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향후 주가 방향은 IMM 사모펀드에 인수된 이후 기업의 전략이 가를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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