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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에 따르면 도시 CEO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트윗을 통해 “스퀘어는 비트코인을 저장할 수 있는 하드웨어 월렛을 개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비트코인용 월렛을 개발할 경우 우리는 소프트웨어부터 하드웨어 디자인까지 모든 것을 공개해 비트코인 생태계 내에 있는 이해관계자들과 협업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비트코인용 하드웨어 월렛의 개념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도시 CEO는 “누군가가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을 구매하면 (이를 보관해주는) 거래소는 선의를 가지고 이 비트코인 보안에 신경 쓰겠지만, 이렇게 거래소에 맡겨두는 수탁(커스터디) 방식은 투자자 개인에게 소유권이 없는 것과도 비슷하다”고 지적했다.
스퀘어를 이용하는 고객들은 캐시 앱을 사용해 비트코인을 구매하고 이를 디지털 상에 저장한다. 페이팔을 비롯한 업체들도 고객들이 비트코인을 구매해 앱에 저장한 뒤 개인 키로 이를 제어할 수 있도록 하고 있지만, 이렇게 월렛에 넣은 비트코인을 페이팔 생태계 밖으로는 옮길 수 없다.
이 같은 도시 CEO의 발언 이후 뉴욕증시에서 스퀘어 주가는 2.7% 이상 올랐고, 그가 역시 CEO를 겸직하고 있는 트위터 주가도 1% 올랐다.
현재 미국 기업 중에서도 가장 적극적으로 비트코인을 받아 들이고 있는 스퀘어는 지난 2019년에 5억1650만달러에 머물렀던 비트코인 관련 매출은 작년에 47억5000만달러로 9배 가까이 급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