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0일까지 정기주주총회를 마친 12월 결산 상장사는 코스피 8곳, 코스닥 6곳 등 총 14개사다. 특히 한국정보통신(025770), 뉴지랩(214870), SKC코오롱PI(178920)는 3%룰이 적용되는 감사(위원) 선임을 무사히 마쳤고, 10개사는 정관도 손봤다. 이들 기업 중 64%는 현금배당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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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총액 2000억대의 한국정보통신은 지난달 28일 정기주총에서 감사위원에 이동진 연세대 경영학과 교수와 신요안 숭실대 IT대학 부학장을 신규 선임했다.
한국정보통신은 자산총액 2조원 미만으로 자발적으로 감사위원회를 설치한 기업이다. 한국정보통신 관계자는 “대주주 지분 외 주요주주 기관들에게 3%씩 의결권을 위탁받고, 예탁결제원을 통해 그외 소수 지분을 가진 외국 기관투자자들로부터 의결권 행사 위임장을 받았다”며 “기관투자자가 많지 않은 코스닥기업들은 의결권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국정보통신은 최대주주 박헌서 회장(43.89%)외에 DE WEY&CIE SA(25.64%), Banque Profil de Gestion SA(20.45%) 등이 주요주주로 있다. 외국계 기관투자자들의 의결권 기관 위탁으로 100만주이상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지랩은 대주주 지분이 12.06%에 그치는 가운데 상근감사 선임안이 가결됐다. 상근감사에 뽑힌 성효안 감사는 비상근에서 전환했다. 이들 3곳 중 대행업체를 이용한 곳은 없다.
14곳중 현금배당 9곳…S&T그룹 분기배당 도입 `눈길`
S&T그룹내 S&T홀딩스(036530), S&T모티브(064960), S&T중공업(003570) 등은 중간배당을 분기배당으로 바꾸는 정관변경을 통과시켰다.
지난해 국민연금이 S&TC에 대해 배당부실기업으로 꼽으며 주당 0.03주의 주식배당안에 반대표를 던졌다. 물론 대주주 지분율이 높아 안건은 통과됐지만, 이를 의식한 듯 S&T그룹 계열사들은 배당을 크게 늘렸다.
국민연금은 S&TC 지분 6.31%를 비롯해 S&T홀딩스(지분율 6.24%), S&T모티브(12.48%), S&T중공업(8.53%)의 주요 주주다. 한국정보통신도 중간배당 근거조항을 정관에 추가했다.
S&T모티브 관계자는 “대주주 지분이 37% 정도 되고, 국민연금이 12% 정도 된다. 외국인도 20%가량 되는데 예탁원을 통한 의결권 위임으로 특별결의인 정관변경을 무사히 마쳤다”며 “한해 결산을 빨리 마무리짓고 올해를 준비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S&T그룹은 지난해에도 2월말에 정기주총을 열었다.
이외 상장사들은 전자증권제도 도입에 따른 조항 변경이나 사업목적 추가, 이사의 책임과 면책조항 등에 대해서도 정관에 반영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KNN(058400)은 정관상 공연전시, 행사기획 및 대행업(콘텐츠 유통, 뉴미디어, 인공지능(AI) 활용 콘텐츠 제작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했고, 한국정보통신은 대부업 면허를 반납, 삭제하는 대신 펌뱅킹 중개와 재판매, 가상계좌 중계 및 재판매를 사업목적에 새로이 추가했다. 뉴지랩은 정관에 이사의 책임과 면책조항 등을 담았다. 현대약품(004310), 화인베스틸(133820), SKC코오롱PI는 전자증권제도 도입에 따른 정관 변경을 완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