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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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돌아온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
(사진)에게 ‘대통령 자유훈장’(Presidential Medal Of Freedom)을 수여하겠다고 밝혔다. 대통령 자유훈장은 미국 의회의 ‘골드메달’과 함께 민간인이 받을 수 있는 최고의 영예 중 하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어제 마스터스에서 위대한 우승을 한 타이거 우즈에게 축하의 말을 전했다”며 “그가 스포츠에서, 더 중요하겐 인생에서 보여준 경이로운 성공과 재기에 대해 대통령 자유훈장을 수여하겠다고 알려줬다”고 밝혔다. 대통령 자유훈장은 1945년 해리 트루먼 대통령 시절 만들어진 ‘자유메달’이 그 전신으로, 미국의 국가 안보와 세계 평화, 문화 증진, 기타 공적 영역에서 업적을 남긴 이들에게 수여된다.
‘골프광’으로 잘 알려진 트럼프 대통령은 마스터스 대회 내내 트위터를 통한 사실상의 ‘실시간 중계’를 할 정도로 이번 대회에 큰 애착을 드러냈다. 전날(14일) 우즈가 우승을 최종 확정 짓자 “우즈에게 축하를 보낸다. 진정으로 위대한 챔피언”이라고 극찬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우즈는 인연이 깊다. 지난 2월 초 우즈와 함께 ‘골프의 살아 있는 전설’ 잭 니클라우스를 만나 트럼프 내셔널 주피터 골프클럽에서 라운딩하고 기념사진을 찍어 올린 바 있다. 지난 11일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마스터스에서 누가 우승할 거 같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필 미켈슨, 더스틴 존슨과 함께 우즈를 후보군으로 꼽기도 했다.
앞서 우즈는 전날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제83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총상금 1150만 달러)에서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를 쳐 우승했다. 11년 만에 메이저 대회 우승이자 14년만의 마스터스 우승이다. 이로써 메이저 대회 우승은 통산 15승이 됐다. 이날 우승으로 세계랭킹 6위로 올라섰다. 2014년 이후 4년8개월 만에 톱10 재진입에 성공했다. 우승으로 상금 207만 달러(약 23억5400만원)를 받은 우즈는 마스터스에서만 통산 950만5469달러(약108억770만원)를 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