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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기재부에 따르면 홍 부총리는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및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춘계회의 참석을 계기로 방문한 미국 워싱턴D.C.에서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피치의 국가신용등급 담당 임원들과 각각 면담을 갖고 이같은 입장을 전달했다.
홍 부총리는 “최근 한국 경제는 투자·수출·고용이 부진한 가운데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도 커져 어려운 상황”이라며 “그러나 소비 흐름이 견고하고, 경제주체 심리가 개선되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면서도 긍정적 모멘텀을잘 살려나가는 데에 정책적 노력을 집중하겠다”고 설명했다.
홍 부총리는 “민간 활력 제고에 정부 경제 정책에 중점을 두는 한편, 공공 부문 투자 확대 등 재정의 적극적인 역할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기업이 투자하기 좋은 환경 조성을 위해 대규모 기업투자 애로를 해소하고, 민자 사업의 신속 추진을 지원하겠다”면서 “올해 재정지출을 9.5% 증가했으며, 상반기 중 61% 조기집행하고, 경기 하방위험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위한 추경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유재산 유휴지 개발을 통해 10년간 16조8000억원을 투자하고, 공공기관 배당금 조정을 통해 공공 기관의 투자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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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평사들은 수출, 남북 경협, 최저임금 등에 대해 질의했다.
홍 부총리는 “미·중 간 무역 갈등이 한국 수출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미·중 무역협상이 원만하게 타결되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최근 대외 불확실성, 반도체 경기 부진 등으로 수출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하반기에는 반도체 수요 회복 등으로 수출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3월 발표한 ‘수출 활력제고 대책’의 차질없는 집행, 분야별 세부 지원방안 마련 등 수출 개선을 위한 정책 노력을 계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답했다.
홍 부총리는 “이번 면담을 통해 대내외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면서 경제 활력을 제고하기 위한 한국 정부의 다각적인 정책 노력이 잘 전달되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국제신평사들은 한국 경제의 전반적인 펀더멘탈이 양호하다는데 의견을 같이 하면서 이번 면담이 한국의 주요 현안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좋은 계기가 됐다고 화답했다고 기재부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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