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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 열풍이 유통 및 식품업계를 휩쓸고 있다. 이들 이미지가 들어간 제품은 진열하기 무섭게 ‘매진’되고 매출이 급등하는가 하면 중고로는 웃돈에 거래되기도 한다. 다 먹고 버릴 포장재도 팬들 사이에선 상품화돼 인기를 누리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BGF리테일(282330)이 운영하는 편의점 씨유(CU)는 지난달 28일 한국스마트카드와 함께 티머니 교통카드인 ‘방탄소년단 투명 티머니’ 20만 개를 한정 출시했다. 방탄소년단 멤버인 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의 얼굴 사진으로 디자인된 이 카드는 현재 ‘없어서 못 파는’ 상황이다.
서울 서부권의 한 편의점 점주는 “내놓기가 무섭게 누군가 ‘싹쓸이’하는 식으로 팔려 버리고 재고 문의도 하루 몇 통씩 전화가 온다”며 “새로 발주를 하려고 해도 수 초 만에 마감돼 허탕을 치기 일쑤다. 발주 넣는 것이 ‘인기 콘서트 티켓’ 사는 기분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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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달 말까지 코크플레이(CokePLAY) 애플리케이션(앱)의 카메라를 통해 방탄소년단 스페셜 패키지를 스캔하면 삽화가 실물 이미지로 바뀌는 장면을 감상할 수 있다.
한국야쿠르트는 지난해부터 커피 브랜드 ‘콜드브루 by 바빈스키’ 제품에 방탄소년단 일러스트 패키지를 적용해 판매하고 있다. 이번에는 이동형 냉장카트 코코(Cold & Cool)를 통해 ‘방탄소년단 아미피디아 캠페인’ 지원에도 나섰다.
‘방탄소년단 티머니’, ‘코카콜라 스페셜 패키지’, ‘콜드브루’ 등 이들 제품은 중고거래도 활발하다. 미개봉 제품은 원판매가보다 가격이 2, 3배 높게 형성돼 팔리고 있고 다 먹은 캔이나 병 등 패키지도 내놓기가 무섭게 팔린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적인 음악 아티스트인 방탄소년단을 모시기 위한 업계 간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라며 “방탄소년단의 인기와 함께 이들 이미지를 활용한 상품의 매출도 급상승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