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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겨레 기자]SK하이닉스(000660)의 경기도 이천 M16 공장이 19일 첫 삽을 뜬다. 2020년 10월 완공이 목표인 이천 M16 반도체 공장은 초미세공정을 활용한 D램을 생산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총 15조원의 투자금을 쏟아붓는다.
이날 M16 기공식에는 최태원 SK(034730)그룹 회장이 참석해 반도체 선제 투자를 강조하고 임직원을 격려할 예정이다.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도 지난 10일 신임 최고경영자(CEO)에 오른 이후 첫 공식행사에 참석한다. 전임 CEO이자 SK하이닉스 미래기술·성장 담당을 맡은 박성욱 부회장도 자리한다.
M16 사업장은 이천 본사 내 5만3000㎡의 크기로 건설된다. SK하이닉스는 공장 건설 비용 3조5000억원을 비롯해 총 15조원을 투자할 것으로 추산된다. M16공장의 구체적인 생산품목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극자외선 노광장비(EUV)를 반입해 10나노 초반대 D램을 생산할 것으로 보고 있다.
M16이 완공되면 SK하이닉스의 메모리 생산라인은 이천 M10(D램)을 비롯해 충북 청주 M11·M12·M15(낸드), 이천 M14(D램·낸드)와 중국 우시 C2(D램) 등 총 7개가 된다. 2015년 완공된 M14와 지난 10월 완공한 M15까지 총 3개 생산공장에 투입하는 금액만 총 46조원을 넘어서게 된다.
최근 메모리반도체 성장세가 꺾였음에도 SK하이닉스가 대형 공장을 세우는 이유는 중장기적인 반도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5G, 자율주행차 등이 메모리반도체 수요를 다시 끌어올릴 것으로 회사 측은 판단했다.
미세공정이 과거보다 고도화되면서 단기적으로 생산량을 향상시키기 어려워 선제적인 투자가 절실하다는 설명이다. 시장이 주춤하다고 해서 투자를 늦출 경우 시황이 회복세를 보일 때에는 생산량을 맞추기 힘들어진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지속 성장하는 메모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 기반에 대한 추가 투자가 필수적”이라며 “반도체 장비도 대형화되고 있어 이를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을 선제적으로 확보해야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M16 증설 투자는 이러한 점을 모두 고려한 것으로, 이를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