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서 아침까지 챙긴다'…반포 아크로리버파크, 조식 재도입

  • 등록 2018-08-20 오전 6:00:00

    수정 2018-08-20 오전 6:00:00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경. 사진=대림산업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피트니스 시설과 사우나, 독서실 등 커뮤니티 시설은 물론 입주민의 아침까지 챙겨주는 아파트가 늘고 있다. 질적 서비스까지 아파트 고르는 기준에 포함되는 추세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는 지난달 25일 입주자대표회의를 열고 다음달부터 아침 식사를 제공키로 결정했다. 8월28일부터 9월2일까지 프리오픈 기간을 거쳐 9월3일부터 시작한다. 석 달 동안 시범 서비스를 제공한 다음, 정식 도입을 결정할 방침이다.

앞서 아크로리버파크는 지난 2016년 서울가든호텔과 협력해 2만원에 아침을 제공했지만 높은 가격대에 입주민의 이용도가 떨어져 결국 4개월 만에 중단됐다.

이번엔 한식(6800원)·양식(7800원) 가격대를 종전의 절반 수준으로 낮추면서도 호텔 셰프 출신이 메뉴 구성을 맡아 서비스의 질을 높였다. 케이터링 방식으로 진행하는 조식 서비스는 평일엔 오전 6시30분부터 9시까지, 주말과 공휴일엔 오전 7시부터 9시30분까지 2시간 30분 동안 제공된다.

서울 성수동 트리마제, 반포동 반포리체·반포자이, 위례 자연앤래미안e편한세상 등이 조식 서비스를 이미 시행하고 있다.

재건축 혹은 입주 예정 강남권 아파트에서도 조식 서비스는 유행처럼 번지는 모습이다.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반포 디에이치 클래스트)의 경우 현대건설이 현대백화점그룹에서 운영하는 조식 서비스를 약속했다. 송파구 신천동 미성·크로바 아파트 재건축을 맡은 롯데건설도 롯데호텔와 호텔급 조식 서비스를 내걸었다. 내년 초 입주를 앞둔 개포 래미안 블레스티지는 웰스토리와 손잡고 아침과 함께 점심, 저녁 서비스까지 제공할 예정이다.

이미윤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가족 구성원 수가 줄고 맞벌이 부부가 늘면서 식사 제공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편리할 뿐 아니라 단지 가치도 올라간다는 장점이 있다”면서도 “이같은 서비스는 구매력을 갖춘 입주민이 상대적으로 많은 강남권에 집중돼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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