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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는 올 들어 집값 상승세가 가파른 반면 용인시와 평촌신도시는 잠잠하다. 이들 두 지역 대신 서울 성동구와 광진구가 포함된 신(新) 버블세븐이 부상하고 있다. 서울지역 위주로 버블세븐이 재편되는 양상이다.
용인·평촌은 ‘미끈’, 성동·광진구는 ‘후끈’
부동산114 시세 자료를 보면 지난 19일 기준 송파구 아파트 매맷값은 3.3㎡당 평균 3083만원으로, 8·2 대책 발표 직전인 지난해 7월보다 11.2% 올랐다.
강남구 아파트값은 3.3㎡당 4237만원으로 8.4% 상승했다. 양천구 목동(3.3㎡당 2736만원)도 8.2%의 상승률을 보였다. 분당신도시 역시 7.1% 올라 서울시 평균 상승률 5.8%를 크게 웃돌았다. 서초구도 6.2%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반면 평촌신도시는 5.2% 오르는데 그쳤다. 용인시도 상승률이 0.8%로 미미했다.
8·2 대책 이후 강남3구에 이어 성동·광진구가 집값 상승 대열에 가세하면서 서울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버블세븐의 새로운 편대가 갖춰지는 모습이다. 성동구와 광진구는 작년 7월과 비교해 3.3㎡당 아파트값이 각각 7.5%, 7.3% 뛰었다. 분당도 7.1% 오르는 등 강세를 보이고 있다.
“수요는 많은데 공급은 한정…신버블세븐 집값 계속 오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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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용인이나 평촌신도시가 주춤한 이유는 공급 과잉 때문이다. 택지 개발을 통한 입주 물량 증가에 인근 판교·동탄 등 2기 신도시가 건설되면서 수요까지 분산돼 집값이 힘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다.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올해 수도권 입주 물량의 76.7%가 경기도에 몰려 있다. 동탄2신도시에서 2만2218가구가 입주한다. 이어 용인(1만5676가구)·김포(1만4789가구)·시흥시(1만1532가구) 순으로 입주 물량이 많다. 특히 용인시의 경우 2010년부터 2016년까지 연평균 입주 물량이 5000가구였지만 올해 세배로 늘어난다. 이에 비해 올해 강동구를 포함한 강남4구의 입주 예정 물량은 6032가구로 전년 대비 16.4% 적다.
안명숙 우리은행 부동산투자지원센터 부장은 “신버블세븐 지역은 교통, 학군, 편의시설, 직주근접 등 여러 면에서 훌륭한 거주 여건을 갖추고 있다”며 “살고 싶어 진입하려는 수요는 많은데 공급은 부족한 만큼 이들 지역 집값이 오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