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샷 정복기]럽스타그램이 부러운 당신이라면

  • 등록 2017-08-12 오전 6:00:00

    수정 2017-08-12 오전 6:00:00

니콘 D750과 AF-S NIKKOR 58mm f1.4G로 촬영한 커플 사진. 작은 색상의 변화로 감성적인 느낌을 한층 살릴 수 있다. (사진=니콘이미징코리아, 촬영=이진화 작가)
여름휴가 시즌이 시작됐다. 바쁜 일상에 지친 사람들이라면 오랜만에 마음의 여유를 만끽할 수 있는 휴가를 손꼽아 기다렸을 터다. 사진을 즐겨 찍는 사람에게도 휴가는 설레는 기다림이다. 일상을 벗어난 특별한 공간에서 멋진 ‘인생샷’을 남길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의욕만으로 인생샷을 완성할 수는 없는 법. 7월과 8월 여름휴가 동안 완벽한 ‘인생샷’ 정복을 위한 방법을 자세하게 소개할 예정이다. [편집자 주] [이데일리 성세희 기자] 혼자 떠나는 여행을 일컫는 ‘혼행’이 인기를 얻으면서 휴가지에서 혼자만의 여유를 즐기는 사람도 늘고 있지만, 사랑하는 연인과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도 많다. 애정 넘치는 커플 여행을 추억하기에 가장 좋은 것은 바로 사진. 하지만 얼굴만 맞대는 단조로운 사진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이번 기회에 누구나 부러워할 감성 ‘럽스타그램’(인스타그램에 게재하는 커플사진)에 도전해보는 것은 어떨까? 니콘이미징코리아가 운영하는 ‘니콘스쿨’에서 ‘애정이 담긴 사진찍기’ 강의를 진행하는 이진화 작가의 감성사진 노하우를 배운다면 누구나 화보 같은 멋진 ‘럽스타그램’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인물이 등장하는 사진이 다 마찬가지겠지만 잘 나오기 위한 우선 조건은 자연스러움이다. 특히, 커플 사진에선 표정과 포즈가 불편하면 서로의 감정이 잘 느껴지지 않을뿐더러 사진에서도 어색한 공기가 드러나기 때문에 새로운 포즈에 도전하기 보다 가깝게 서서 안정감 있게 촬영하거나 먼 곳에서 카메라를 숨기고 촬영해 의식하지 않도록 하는 방법이 좋다.

자연스러운 표정이 나왔다고 하더라도 상황에 맞지 않은 의상은 사진의 분위기를 떨어뜨릴 수 있으므로 의상과 소품 색상에도 신경 쓰는 것이 필요하다. 가장 무난한 색상은 흰색이다. 자연과도 잘 어울리고 감성적인 느낌을 내기에도 좋기 때문이다. 만약 좀 더 강렬한 느낌을 살리고 싶다면 빨간색이나 파란색과 같이 채도가 높은 색으로 포인트를 주면 사진에 생기를 불어 넣을 수 있다.

니콘 D700과 AF-S NIKKOR 85mm f/1.8G로 촬영한 다양한 색상의 소품을 활용한 사진. 작은 색상의 변화로 감성적인 느낌을 한층 살릴 수 있다. (사진=니콘이미징코리아, 촬영=이진화 작가)
사진의 구도 역시 감성 럽스타그램에서 중요한 부분이다. 같은 장소라도 각도와 구도에 따라서 전혀 다른 분위기가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처음이라 구도 잡기가 어렵다면 사물을 활용해보자. 실내라면 거울 속에 비친 모습을 담거나 창 밖에서 바라보는 구도만으로도 특별한 분위기를 만들 수 있다. 야외의라면 풀잎이나 꽃처럼 특정 사물을 걸치고 인물에 집중해 촬영하면 누군가 바라보는 듯한 느낌을 낼 수 있다.

이 외에도 날씨에 따라 촬영 방법을 달리하면 훨씬 좋은 사진을 얻을 수 있다. 흔히 햇볕이 내리쬐는 맑은 날이 사진이 가장 잘 나올 것 같지만, 오히려 이런 날은 눈이 부셔서 좋은 표정이 나오기 어렵고 카메라에는 빛이 너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어려운 점이 많다. 따라서 맑은 날에는 빛의 세기가 약하고 색감도 따뜻해지는 해지는 시간이나 그늘에서 촬영하는 것이 좋다.

또한 비 오는 날에 촬영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은데 빗속에서의 커플 사진은 또 다른 매력이 있다. 이때 중요한 것은 비를 제대로 표현하는 것. 밝은 곳에서는 비가 사진에 잘 담기지 않기 때문에 비를 강조해서 보여주고 싶다면 배경이 짙은 곳에서 색감을 진하게 끌어내면서 촬영해보자.

감성 럽스타그램의 핵심은 꾸민 듯 꾸미지 않은 자연스러움과 로맨틱한 분위기다. 따라서 너무 과하게 연출하지 말고 편안한 분위기와 적절한 감성과 단조로운 구도를 피하는 새로운 시선과 상황을 고려한 촬영 비법을 곁들인다면 애정이 가득 담긴 감성 럽스타그램 성공률은 크게 높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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