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삼성전자가 2분기 연속 깜짝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투자자들의 관심이 반도체주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반도체 가격이 오랜 기간의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 조짐을 보이면서 업황 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단연 삼성전자(005930)를 관심주로 꼽으면서도 부담스런 주가 수준과 반도체 관련 장비·소재업체로의 온기 확산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반도체 ETF가 투자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조언이다.
10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중국발 공급 과잉과 글로벌 경기 부진 여파로 지난 2014년 이후 하락세가 이어진 반도체 D램 가격이 최근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D램 평균계약가격(ACP)의 기준이 되는 DDR3 4GB(기가바이트)의 모듈기준 가격은 2014년 10월 32.75달러에서 지난 5월 12.5달러를 기록하며 60% 넘게 급락했다. 그러나 지난달에도 12.5달러를 기록하며 하락세가 주춤해진 모습이다.
이세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PC 수요가 저조했음에도 불구하고 6월 D램 고정가가 5월과 같았던 것은 최근 현물가가 상승했고 모바일 D램 수요 확대에 따라 주요 D램 업체들이 제품 믹스를 변경하면서 PC D램 공급량이 조절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달에는 전월대비 4% 상승한 13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업황 악화로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업체들이 보수적 투자 기조를 이어오면서 공급 과잉 문제가 해소되고 있는데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메모리반도체 용량을 점차 늘리면서 가격이 반등할 것이란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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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식시장에 상장된 KODEX반도체 ETF와 TIGER 반도체(091230) ETF는 지난해 9월 이후 넘지 못했던 1만7000원대 초반의 저항선을 최근 돌파하며 8일 각각 1만7900원, 1만8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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