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Y, Why Not?]⑥“내 입맛대로 만들어 먹는다”…모디슈머 열풍

  • 등록 2015-09-11 오전 6:00:00

    수정 2015-09-11 오전 6:00:00

[이데일리 김태현 기자] 여고생 이혜진(17)양은 야간자습이 끝나고 주린 배를 채우기 위해 친구들과 편의점을 찾았다. 얇은 주머니 사정 때문에 편의점을 찾긴 했지만 오늘은 왠지 그럴싸한 저녁을 먹고 싶다. 저번에 블로그에서 눈여겨본 불닭치즈볶음밥을 만들어 보기로 했다.

최근 식품업계에서 기존 조리법을 따르지 않고 자기 입맛과 취향대로 직접 만들어 먹는 이른바 ‘모디슈머’(Modisumer) 열풍이 불고 있다. 가구나 가전제품을 손수 조립하는 ‘DIY’(Do It Yourself) 열풍이 식품업계로까지 퍼지고 있는 것이다.

팜스크림 행사 (사진=오리온 제공)
식품업계 내 모디슈머들이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한 건 지난해 ‘불닭볶음면’을 활용한 조리법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입소문을 타면서부터다. 그동안 너무 매워서 마니아들만 즐기던 불닭볶음면을 누구라도 즐길 수 있게 된 것.

그중에서도 가장 인기를 끈 메뉴는 불닭치즈볶음밥이다. 불닭볶음면을 설명서대로 조리하고 그 위에 삼각김밥을 올려 숟가락으로 으깨듯이 비벼준다. 그리고 그 위에 스트링 치즈를 얹어 전자레인지에 50초만 돌리면 불닭치즈볶음밥이 완성된다.

올초 오리온에서 출시한 옥수수칩 ‘뉴팝’도 모디슈머들에게 인기다. 뻥튀기와 비슷한 식감의 뉴팝 사이에 아이스크림을 끼어 먹으면 아이스크림 샌드위치를 즐길 수 있다.

오리온은 뉴팝으로 만든 아이스크림 샌드위치가 인기를 끌자 아예 ‘팝스크림’(뉴팝의 ‘팝’과 아이스크림의 ‘스크림’의 합성어)으로 상표 출원까지 한 상태다.

식음료 업계에서 모디슈머를 겨냥한 마케팅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오리온은 GS25, 빙그레와 손을 잡고 팝스크림 할인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직접 아이스크림을 만들진 않지만 빙그레와 함께 하는 이벤트에 소비자의 호응이 크다”고 설명했다.

도미노피자 역시 DIY 주문 애플리케이션(앱) ‘마이키친’을 선보이며 모디슈머 공략에 나섰다. 마이키친은 소비자가 원하는 대로 피자를 만들어 주문할 수 있는 앱으로 소비자는 직접 도우부터 토핑, 소스까지 고를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의 입맛이 다양해진 만큼 이와 관련된 마케팅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며 “소비자 레시피 공모 이벤트 등 다양한 마케팅 전략이 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초췌한 얼굴 尹, 구치소행
  • 尹대통령 체포
  • 3중막 뚫었다
  • 김혜수, 방부제 美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